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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삼상물산, 한화종합화학 잔여지분 매각 결렬...이유는?
삼성그룹 서초사옥 전경./출처=삼성물산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삼성물산이 보유한 한화종합화학(舊 삼성종합화학) 잔여 지분 매각이 결렬됐다.

삼성물산은 해당 매각대금을 지배구조개편 작업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매각 불발 배경과 재매각 추진 일정에 대한 의문이 증폭된다.

14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13일 베인캐피탈을 우선협상자로 선정, 주식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거래조건에 대한 견해 차이로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은 한화종합화학 주식 매각을 중단하기로 했다.

그동안 삼성물산이 베인캐피탈과 매각 협상을 진행한 주식은 한화종합화학 지분 20.05%였다. 이는 2015년 삼성그룹이 빅딜을 통해 한화그룹에 넘겨주고 남은 지분이다. 당초 매각 규모는 9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한화종합화학 가치에 대한 견해 차로 양측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 측 견해차 보이는 이유는?

협상이 결렬된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지만 삼성물산과 한화종합화학 사이에 견해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유가 상승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지배적 의견이다.

실제로 한화종합화학은 수익 대부분을 석유화학 자회사 한화토탈의 배당에 의존한다. 양측 협상이 시작된 지난해 말 석유화학 업종은 저유가를 타고 순항 중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유가가 60달러대에서 80달러까지 급등하면서 전망이 지난해 말과 비교해 가치가 현저히 떨어져 한화종합화학에 대한 투자매력이 희석될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한화토탈은 한화종합화학에 4000억원이 넘는 배당을 했는데 앞으로 배당규모는 업황에 따라 이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며 “협상 진행 과정에서 지분 가치에 변화가 왔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매각 결렬이 삼성물산에 미치는 영향

이번 협상 무산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지분 매각을 지주사 전환에 바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려 해석하는 시각이 많았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사인 삼성물산이 지배구조의 최정점으로서 역할이 중요해진 만큼 매각을 통해 유입된 현금으로 삼성전자 지분 인수 대금 마련에 나설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등 규제 당국이 삼성그룹의 지주사 전환을 거듭 촉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제일기획 지분 매각과 서울 서초사옥 매각 등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는 삼성물산의 행보는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그동안 비주력 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 개선 및 향후 미래 투자재원 마련해왔다”며 “이번 계약 무산에 따른 구체적인 방안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영선 기자  finreview4120@financialre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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