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大魚(대어) '쉬완스' 인수로 가까워진 ‘월드 베스트’
CJ제일제당, 大魚(대어) '쉬완스' 인수로 가까워진 ‘월드 베스트’
  • 채혜린 기자
  • 승인 2018.11.15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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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CJ제일제당
출처=CJ제일제당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CJ제일제당이 미국 냉동식품 전문기업 ‘쉬완스 컴퍼니(Schwan’s Company)’를 전격 인수한다.

쉬완스 컴퍼니 인수를 통해 CJ제일제당은 미국 전역에 걸친 식품 생산·유통 인프라 및 R&D 역량을 갖춘 ‘K-Food 확산 플랫폼’을 확보하게 돼 이재현 회장의 식품사업 철학인 ‘한국 식문화 세계화’를 실현할 기반을 갖추게 됐다.

15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이사회를 열고 쉬완스 컴퍼니를 총액 18억4천만 달러(한화 약 2조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 이후 사업의 안정적 운영 및 확장을 위해 기존 대주주로부터 지분 20% 재투자를 유치했으며, 적자사업부인 ‘홈 서비스(Schwan’s Home Service)’를 인수대상에서 제외함으로써 재무 부담을 낮췄다.

이 가운데 13억4천만 달러(약 1조5천억원)은 CJ헬스케어 매각대금 등 자체 보유자금을 활용하고 나머지 5억 달러(약 5500억원)는 쉬완스의 자체 차입을 통해 조달한다. 양사는 기업결합 신고 등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 초 인수를 마무리하게 된다.

출처=쉬완스
출처=쉬완스

쉬완스는 어떤 기업?

쉬완스 컴퍼니는 지난 1952년 미국 미네소타주에 설립된 냉동식품 전문업체로 전국 단위 냉동식품 제조 인프라와 영업 네트워크 역량을 갖추고 있다.

특히, 미국 내 17개 생산공장과 10개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피자, 파이, 아시안 애피타이저 등 시장에서 네슬레 등 글로벌 식품기업과 시장점유율 1, 2위를 다툰다.

올해 매출은 2조3000억원(홈딜리버리 서비스 사업 제외), 상각전이익(EBITDA)은 2460억원의 성과가 예상된다.

미국시장 전역을 아우르는 쉬완스 컴퍼니 인수로 CJ제일제당은 세계 최대 가공식품 시장인 북미를 본격 공략할 수 있는 추진력을 확보하게 됐다.

왜 쉬완스를 선택했나

최근 미국 내에서는 케이컬쳐(K-Culture) 확산과 함께 ‘건강식’ 이미지의 ‘K-Food’에 대한 관심과 성장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고, 세계 최대 규모의 식품시장을 자랑하고 있어 CJ제일제당 입장에서 미국은 전략적 의미가 큰 국가이다.

아울러 식문화 유사성 등으로 캐나다, 멕시코 등 인접국가로까지 ‘K-Food’를 확산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현지 M&A(기업 인수합병)시장에 매물로 나온 쉬완스 컴퍼니를 선택했다. 쉬완스 컴퍼니는 CJ제일제당(1953년 설립)과 같이 60여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미국 내에서 냉동식품 선두업체로 통한다.

CJ제일제당의 향후 계획은?

CJ제일제당는 쉬완스 컴퍼니 인수를 통해 세계 최대 시장 선점과 인프라 확보, ‘K-Food’ 대형화 기반 구축을 정조준하고 있다. 냉동식품사업 분야 메이저(Major)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한 핵심기술도 충분히 확보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냉동만두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기존 제품 현지화 및 신규 한식 메뉴 제품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다양한 레시피 개발에도 집중해 초격차 R&D(연구개발) 역량 기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는 “글로벌 식품산업의 최대 마켓인 북미 공략을 통해 이재현 회장의 식품사업 철학인 ‘한국 식문화 세계화’를 가속화하는 한편 그룹의 비전인 ‘월드 베스트(World Best) CJ’에 한층 다가서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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