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풍향계] 유통업계에 부는 ‘유료회원제’ 열풍
[업계풍향계] 유통업계에 부는 ‘유료회원제’ 열풍
  • 채혜린 기자
  • 승인 2018.11.19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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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그동안 코스트코와 롯데 빅마켓 등 일부 대형 브랜드 마트에서만 적용했던 ‘유료회원제’가 이커머스를 비롯해 홈쇼핑까지 업계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유료회원제 도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가입비가 드는 특성으로 인해 특정 업체만 찾는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수월하다는 장점 때문이다.

업계는 상품을 보다 싸게 판매하는 유료 회원 전용관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 등 각종 혜택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출처=쿠팡
출처=쿠팡

쿠팡, ‘로켓와우’ 서비스 시행

쿠팡을 비롯한 이커머스기업들이 그동안의 무료 회원제 관행을 벗어나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유료회원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달 11일 유료 멤버십 ‘로켓와우’의 시범 서비스 범위를 기존 ‘로켓배송(익일 배송)’ 서비스가 시행되고 있는 지역으로 확대 적용했다.

지난달 11일 서울 서초구에 거주하고 있는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도입한 서비스를 1주일 만에 전국으로 확대한 것이다.

로켓와우는 1개월간 2900원을 지불하는 유료 회원제 서비스다. 최소 구매 비용을 채우지 않아도 로켓배송을 이용할 수 있다. 일반 고객은 최소 1만9800원의 구매 비용을 채워야만 로켓배송을 이용할 수 있다.

쿠팡은 로켓와우 가입자에게 30일 이내 무료 반품 혜택도 제공한다. 서울 전역과 수도권 일부 지역 가입자에게는 프리미엄 신선식품을 비롯한 일부 상품을 전날 밤 12시 이전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 전에 배송해 주는 새벽배송 서비스도 시범 운영 중이다.

쿠팡 관계자는 “로켓와우 서비스는 현재 90일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체험 기간이 종료되면 자동으로 유료 전환될 예정”이라며 “로켓와우 멤버십 혜택을 지속적으로 늘려 고객이 더 큰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 ‘엘클럽’, 시행 한달만에 가입자수 1만명

이커머스 기업들 뿐만 아니라 홈쇼핑 업체들도 유료 회원 모시기에 분주하다.

출처=롯데홈쇼핑
출처=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업계 최초로 도입한 유료회원제 ‘엘클럽(L.CLUB)’이 한달여 만에 가입자 수 1만명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올해 목표를 50일 앞서 조기 달성한 수치다.

‘엘클럽’은 연회비 3만 원으로 추가 할인, 적립금, 무료 배송 등의 쇼핑 혜택을 매월 제공 받는 프리미엄 멤버십 서비스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0월 1일 ‘엘클럽’을 도입한 이후 이달 8일 가입자 수가 올해 목표였던 1만명을 돌파하자 연내 3만명을 유치하는 것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내년까지 ‘엘클럽’ 가입자 10만 명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엘클럽’ 가입고객들은 가입 이후 현재까지 평균 2.4회 이상 롯데홈쇼핑을 통해 상품을 구입하며, 1회 평균 소비 금액은 24만 원으로 나타났다. 일반고객의 1회 평균 구매 금액(10만원 대)과 비교해 약 2배 가량 높은 셈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충성 고객 확보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업계 최초로 유료 회원제를 도입했다”며 “당초 목표로 세웠던 연내 1만 명의 회원 확보는 물론 내년까지 10만 명의 회원을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료 회원제는 TV홈쇼핑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롯데홈쇼핑에 이어 GS샵과 현대홈쇼핑이 유료 회원제 도입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홈쇼핑 업계 한 관계자는 “유료 회원제 도입을 중·장기적으로 검토 중인 상황”이라며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본 뒤 관련 서비스 론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출처=아모레퍼시픽
출처=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스마트클럽’ 100만명 돌파

중국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던 화장품 업계도 유료회원제 도입을 일찌감치 도입하며 다양한 판로를 모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올해 초 출시된 아모레퍼시픽 아리따움의 유로회원제 스마트클럽은 지난 4월 90만명 돌파에 이어 지난 6월 일찌감치 100만명까지 돌파했다.

출시 50일 만에 50만명이 가입해 신기록을 세웠으며, 최근 들어 안정화 단계에 진입해 회원 개인별 매출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마트 클럽은 합리적인 뷰티 쇼핑과 획기적인 뷰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멤버십 프로그램이다.

▲가입비 1만5천원을 내면 원하는 상품으로 교환이 가능한 2만원 기프트 카드를 제공하는 '기프트 카드형' ▲가입비 3만원을 내면 4만5천원 상당의 베스트 아이템 키트를 받을 수 있는 '스마트 KIT형'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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