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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진단] 증시 위축에 힘들었던 올해 IPO 시장...내년에는?
[집중진단] 증시 위축에 힘들었던 올해 IPO 시장...내년에는?
  • 윤인주 기자
  • 승인 2018.11.30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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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은 당초 호황을 맞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미·중무역분쟁과 회계감리 이슈 등이 맞물리며 생각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만 해도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IPO 시장에도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했지만 하반기 잇따라 악재가 터지면서 상장을 중도 포기하는 기업들이 속출했다.

때문에 내년에는 올해 IPO를 철회했던 기업들이 대거 등장할 것을 기대하면서 투자은행(IB) 업계와 개인 투자자들은 시장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10월 말 기준 공모금액 고작 ‘2조원’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올해 공모금액 총액은 2조원으로, 8조원에 육박했던 지난해에 비해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출처=한국거래소
출처=한국거래소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올해 신규 상장한 50개 종목들의 성과를 살펴보면 주식시장 약세의 영향으로 상장일 종가의 수익률이 약4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평균인 43% 이상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18개에 불과했다. 종목간에 차별화가 크게 나타난 것이다.

이에 따라 IB업계에서는 IPO 투자전략에 대해 “여전히 알파가 존재하지만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IPO 진행 건수도 하반기에 접어들수록 쪼그라드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식 발행 규모는 4933억원(9건)으로 이전 달인 9월의 5877억원(19건)보다 16.1% 감소했다. 이 가운데 IPO가 1067억원(6건), 유상증자가 3866억원(3건)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 코스피 기업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했지만 지수 하락과 코스닥 기업 위주 IPO 등 영향으로 주식 발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IPO 전망은?

IB 업계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코스피 시장을 중심으로 대형 IPO 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연기됐던 딜들이 내년 초 IPO를 재개하며 상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표적 기업으로 현대오일뱅크와 현대오토에버, 바디프랜드, 홈플러스 리츠 등이 꼽힌다.

올해 하반기 연달아 악재가 터지면서 상장을 중도 포기하는 기업들이 속출했다. 상반기 SK루브리컨츠를 시작으로 프라코, 아시아신탁, HDC아이서비스, CJ CGV베트남홀딩스, 카카오게임즈 등이 공모를 철회했다.

상장에 성공한 아시아나IDT 역시 공모 희망가(1만9300원~2만4100원)에 못 미치는 1만5000원에 공모가가 결정돼 시장 위축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내년 상반기 최대어 현대오일뱅크

올해 IPO 시장 최대어 가운데 하나였던 현대오일뱅크는 우려했던 금융당국 감리를 넘어서면서 내년 초 상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현대오일뱅크에 대한 상장 전 회계감리에서 ‘주의’ 징계 처분을 결정했다. 주의는 1단계인 각서제출에서 6단계 검찰고발 등의 증선위 제재조치 중 2단계인 경징계로, 사실상 통과 판정을 받은 셈이다.

이에 따라 현대오일뱅크는 조만간 기업가치를 재산정한 뒤 코스피 상장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특히 상장예비심사 효력이 내년 2월까지인 점에 따라 기업가치 산정작업 등 빠듯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상장예비심사를 거쳤는데, 감리기간이 길어지면서 이미 3분기 실적까지 나온 상태다. 더군다나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기업가치를 재산정할 경우 더욱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현대오일뱅크 시가총액이 9조원에서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연초 SK루브리컨츠가 높은 밸류에이션을 고집하다 상장에 실패한 점과 글로벌 유가의 오르내림이 커지고 있어 현대오일뱅크 입장에서는 최대한 보수적인 가치산정작업을 선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기업들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시스템통합(SI) 업체인 현대오토에버 역시 지난 22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며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상장을 통해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향후 사업 전개를 위한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바디프렌드
출처=바디프렌드

바디프랜드 역시 지난 13일 상장예비심사에 돌입하면서 상장 레이스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바디프랜드의 예상 시가총액이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홈플러스 리츠 역시 내년 초 공모 일정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증시가 외부 변수에 따라 불확실성이 큰 만큼 내년 상반기까지 IPO시장 침체가 지속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 30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상향 조정한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공모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예정된 것들은 많지만 IPO 자체가 시장상황과 연계되다보니 발행사가 원하는 밸류에이션이나 눈높이에 안 맞으면 또다시 연기될 수 있는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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