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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삼성전자, 임원 승진자 대폭 줄어든 이유는?
[WHY] 삼성전자, 임원 승진자 대폭 줄어든 이유는?
  • 전민수 기자
  • 승인 2018.12.07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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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삼성전자
출처=삼성그룹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삼성전자가 정기인사를 발표한 가운데 올해에도 반도체 사업이 호황임에도 지난해에 비해 임원 승진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임원 승진자, 전년比 30%↓

7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6일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 노태문 무선사업부 사장을 비롯한 사장단 인사와 임원 158명을 승진시키는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지난해 221명에 비해 30% 가량 줄어든 규모다.

이에 따라 본사 전체 임원 1042명은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1000명 이하로 내려갈 것이라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에도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임원 숫자를 1212명에서 10%가량 줄인 바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기남 부회장, 노태문 사장./출처=삼성전자
(사진 왼쪽부터) 김기남 부회장, 노태문 사장./출처=삼성전자

사장단 승진은 김기남·노태문 2명뿐

특히, 사장단 승진은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두 명에 그쳤다.

부회장으로 승진한 김기남 반도체 사업 총괄 대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인텔을 꺾고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에 오르고,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또한 노태문 신임 사장은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에 이어 개발실장을 맡아 삼성전자 갤럭시폰의 개발을 총괄해왔다.

노 사장은 1968년생으로 만 50세에 삼성전자 사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연세대 전자공학과, 포항공대 공학박사 출신으로 1997년 입사 이래 10년 만에 상무보로 파격 승진했다. 이후에도 갤럭시S·노트 시리즈의 성공을 이끌며 전무, 부사장 모두 발탁 승진했다.

임원 승진자 절반은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

올해 임원 승진자 절반 이상인 80명은 사상 최대 성과를 낸 반도체 등 부품 사업에 나왔다. 이 가운데 12명은 직위 근속 연한과 상관없이 조기 승진했다. 1978년생인 만 40세 상무도 탄생했다.

이는 우수한 실적을 거둔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발탁 인사를 단행했다는 평가다. 또 연구·개발(R&D) 분야 최고 전문가인 임원급 펠로우와 마스터도 15명을 선임했다.

반도체 승승장구에도 임원 승진 줄어든 이유는?

삼성은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분야의 하강 국면, 스마트폰 사업 부진을 비롯한 미래의 경영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전체 임원 수를 최대 10%가량 감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출처=삼성전자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반도체 시장 전망’에 따르면 반도체 시장이 올해 4780억달러에서 내년에 4901억달러로 2.6%의 성장률을 보일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시장 전망치인 4780억달러는 지난해에 비해서는 15.9% 성장한 것인데 불과 1년 만에 성장률이 13.4%나 하락 전망된 것이다.

D램, 낸드플래시와 같은 메모리 반도체는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1651억달러로 예상되는데 내년에는 1645억달러로 줄어들어 0.3% 역성장이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세계 메모리 반도체 성장률인 61.5%, 올해 성장률인 33.2%보다 급감한 수치다.

출처=WSTS
출처=WSTS

WSTS는 “내년 세계 반도체 시장은 광학전자기기와 센서 등의 약진으로 약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메모리 반도체는 소폭 역성장이 전망된다”고 전했다.

실적 부진에 빠진 스마트폰·TV·가전

특히, 실적 부진에 빠진 스마트폰, TV·가전 분야에서는 경영 지원 조직을 중심으로 임원을 대거 감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사업 부문의 경우 중국 시장 점유율이 0%대로 하락하고 수익성도 급격히 악화되고 있어 대대적인 조직 정비가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삼성 사정에 정통한 재계 한 관계자는 “조만간 조직 개편과 보직 인사를 통해 쇄신을 단행할 것”이라며 “현재를 심각한 위기 상황으로 보고 경영 지원 부문 임원을 줄여 최대한 몸을 가볍게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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