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스텔바쟉, 패션그룹 형지의 첫 상장 자회사 되나
까스텔바쟉, 패션그룹 형지의 첫 상장 자회사 되나
  • 윤인주 기자
  • 승인 2018.12.19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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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그룹형지 사옥 전경./출처=패션그룹형지
패션그룹형지 사옥 전경./출처=패션그룹형지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제화·잡화로 잘 알려진 에스콰이어와 교복으로 유명한 형지엘리트 등을 보유한 형지그룹의 자회사인 골프웨어 전문기업 가스텔바쟉이 본격적으로 IPO(기업공개)에 나선다.

상장에 성공한다면 까스텔바쟉은 패션그룹 형지 계열사 가운데 첫 상장사가 될 전망이다.

내년 1분기 상장 목표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까스텔바쟉은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지난 14일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다.

골프웨어 브랜드를 보유한 까스텔바쟉은 내년 1분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16년 투자 유치 당시 FI(재무적투자자)가 책정한 기업가치인 125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까스텔바쟉 전속모델 배우 이하늬./출처=패션그룹형지
까스텔바쟉 전속모델 배우 이하늬./출처=패션그룹형지

까스텔바쟉은 어떤 기업?

까스텔바쟉은 지난 2016년 8월 패션그룹 형지가 상장을 목표로 골프웨어 브랜드를 물적분할해 설립한 기업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매출액 842억원, 영업이익 120억원, 당기순이익 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5개월(2016년 8월~2016년 12월) 실적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0.3%, 134.3% 증가했으며 당기손익은 흑자전환하는 등 호실적을 거뒀다.

대주주인 패션그룹 형지는 지난해 말 기준 ▲까스텔바쟉(64%) ▲네오패션형지(90%) 등의 패션회사와 ▲아트몰링(100%) ▲가움(100%) 등 쇼핑몰운영 및 건설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주주는?

까스텔바쟉은 패션그룹 형지 계열사 가운데 처음으로 상장에 도전하는 회사다.

패션그룹 형지 외에 제이케이엘성장전략제1호펀드와 신한BNP가 각각 24만주, 12만주의 RCPS(전환상환우선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가스텔바쟉이 2018년~2020년 실적이 기준에 미달할 경우 7.3% 이율을 적용한 행사가격으로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2016년 FI의 주당 발행가액은 12만5000원으로 당시 까스텔바쟉에 1250억원의 기업가치를 책정한 셈이다.

향후 전망은?

1250억원이라는 까스텔바쟉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은 지난해 순이익 적용시 PER(주가수익비율) 약 19.5배에 해당한다.

이는 연말 공모시장에서 대부분 공모주가 공모가를 밑도는 수준에서 주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부담스러운 규모라는 게 IB(투자은행)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로 지난 10월 1일 상장한 골프웨어 브랜드 보유업체인 크리스에프앤씨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 적용시 PER 8~9배 수준으로 공모희망가를 책정했다.

하지지만 수요예측을 거쳐 PER 7배 초반 수준으로 공모가가 결정됐다. 크리스에프앤씨의 현재 주가는 지난 18일 기준 2만2900원으로 공모가인 3만원 대비 3분의 1 가량 밑도는 수준이다.

높은 공모가 인정받으려면?

까스텔바쟉이 높은 공모가를 인정받으려면 큰 폭의 성장성을 증명하거나 성장성을 입증해야 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웨어 시장은 3조618억원으로 추정되며 올해는 지난해 대비 16.7%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비회원제 골프장수는 지난해 기준 301개로 2007년 104개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골프웨어 시장은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소수 상위 업체가 경쟁하는 과점시장적 특성이 있다”며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확장하는 등 추가 투자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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