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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블루오션 ‘죽시장’...CJ제일제당 진출하며 3파전 치열
식품업계 블루오션 ‘죽시장’...CJ제일제당 진출하며 3파전 치열
  • 채혜린 기자
  • 승인 2018.12.27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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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동원F&B와 오뚜기가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국내 상품죽 시장에 CJ제일제당이 진출해 순항하고 있다. 앞으로 3사의 치열한 경쟁이 전망되고 있다.

급성장하는 ‘죽시장’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상품죽 시장은 동원F&B의 양반죽이 62%로 압도적이다. 이어 오뚜기의 오뚜기죽이 24.5%로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CJ제일제당의 뒤늦은 시장 진출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시장의 가능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상품죽 시장 규모는 706억9200만원으로 지난 2015년 기록한 410억2800만원 대비 약 72% 급증했다.

올해 1분기 225억4500만원, 2분기 186억5300만원으로 상반기에만 총 411억9800만원을 달성했다. 연간으로는 8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 ‘비비고 죽’, 출시 6주 만에 매출 30억 돌파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이 독보적인 맛 품질과 편의성을 극대화한 ‘비비고 죽’을 앞세워 상품죽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다.

국내 상품죽 시장은 동원F&B의 ‘양반죽’이 압도적 1위로 CJ제일제당의 진출에 우려가 많았지만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죽이 출시 6주 만에 누계 매출 3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누적판매량으로눈 파우치형태, 트레이형태 두 제품을 합처 100만개를 넘어섰다”며 “비비고 브랜드 가운데 단기간 안에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은 비비고 죽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출처=CJ제일제당
출처=CJ제일제당

비비고죽 인기 요인은?

비비고죽의 인기 요인은 죽을 대용식이 아닌 일상식으로 먹을 수 있도록 제대로된 한 끼로 만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죽 전문점과 비교해 비슷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 별도 조미하지 않아도 맛,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매출 고공행진에 유효했다.

CJ제일제당은 이전에 유통되고 있는 상품죽과 달리 비비고죽을 집에서 더 맛있고 더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그동안 가정간편식(HMR) 연구개발 노하우를 담았다.

아울러 상품밥의 대명사인 ‘햇반’을 제조하며 축적한 밥 짓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죽으로 완성된 후에도 쌀알이 뭉개지지 않고 살아있는 식감을 유지하도록 했다.

또한 육수와 건더기는 ‘비비고 국물요리’와 마찬가지로 정성을 들여 끓인 후 원물을 큼직하게 썰어 넣어 가정 또는 죽 전문점에서 먹는 깊은 맛을 재현했다.

출처=CJ제일제당
출처=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지난달 출시한 파우치 형태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이번 달 트레이 형태 제품을 추가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전복죽’, ‘누룽지닭백숙죽’, ‘단호박죽’, ‘통단팥죽’ 등 4종이다.

이와 관련 파우치 제품과 동일하게 신선한 쌀알의 살아있는 식감과 정성 들여 끓여낸 깊은 맛의 육수 풍부한 건더기로 만든 죽을 전통 자기의 디자인에서 따온 트레이에 담음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은 주요 소비대상을 달리해 파우치 제품과 트레이 제품을 이원화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파우치 제품은 제조 과정에서 살균시간이 짤방 맛품질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트레이 제품은 1인 가구가 선호하는 포장형태로 취식 편의성이 높다. 이로써 비비고 죽은 여덟 가지 종류로 라인업을 강화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죽 트레이 형태 제품 출시를 계기로 판매경로를 넓히고 있어 매출 상승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죽은 죽을 특식으로 먹어 온 소비자에게 아침밥이나 간식 등 일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앞으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라며 “독보적인 기술 노하우로 만든 비비고 죽을 앞세워 상품죽 시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이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동원F&B
출처=동원F&B

1위 동원F&B 2위 오뚜기도 공격적인 투자 나서

지난 1992년 선제적으로 시장에 진출해 십 수년째 1위를 지키고 있는 동원F&B도 오는 2020년 양반죽을 연매출 2000억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며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4월 광주공장에 자동화 설비를 갖춘 9900㎡(약 3000평) 규모의 양반죽 생산라인을 준공했다. 이에 동원F&B는 연간 생산능력이 최대 5000만개 이상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말 파우치 형태의 ‘양반 모닝밀’ 시리즈를 출시한 데 이어 현재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프리미엄 죽과 서양식 브런치 스프도 출시할 계획이다.

양반죽 제품군은 총 19종으로 지난해 기준 매출은 720억원 수준이다.

오뚜기는 2016년 6월 줄 브랜드를 ‘맛있는 오뚜기죽’으로 새단장하고 5종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5월 계란야채죽, 영양닭죽, 김치낙지죽 쇠고기표고버섯죽 등 4종을 추가해 총 9종으로 라인을 강화했다.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상품죽이 새로운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즉석밥과 냉동 만두로 연타석 홈런을 친 CJ제일제당이 상품죽 시장에 진출하면서 동원F&B와 오뚜기 등 3사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전체 시장 규모가 크지 않지만 경쟁 업체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경쟁을 통해 시장이 팽창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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