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종속회사 크게 늘어”...‘회계감독 강화’ 필요
“해외 종속회사 크게 늘어”...‘회계감독 강화’ 필요
  • 서성일 기자
  • 승인 2016.07.2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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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포스코, 한화, CJ, 삼성전자 등 순으로 많아
사진출처= 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지난해 들어 상장법인의 해외종속법인이 크게 증가해 관련 연결재무제표에 대한 회계감사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금감원에 따르면 상장법인의 종속회사는 2015년도 회계기준 1만 327곳으로, 국내 3997곳(38.7%), 해외에 6330곳(61.3%)이 각각 소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법인의 해외 소재 종속회사는 전년 5757곳 대비 573곳이 증가했으며,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모두 해외 종속회사 수가 각각 397곳과 176곳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연결총자산 상위 100곳의 해외종속회사는 아시아 49.7%(1584곳), 미주 27.2%(865곳) 등 순으로 분포됐다.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또 아시아 소재 1584곳 가운데 절반 이상인 845곳이 중국에 소재해 있고,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대양주 등 기타지역은 종속회사 수의 증가세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외종속회사 수는 SK가 209곳으로 가장 많았고, 포스코 188곳, 한화 188곳,  CJ 185곳, 삼정전자 142곳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금감원 회계심사국 관계자는 “연결재무제표를 공시하는 상장법인 및 종속회사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며 “중국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소재 종속회사도 증가하는 등 해외 투자도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중 FTA 발효(2015.12.20.)에 따른 기대효과 등으로 국내 기업의 중국진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해외 종속회사수가 증가함에 따라 소재지국의 회계 감독이 취약할 경우 연결회계정보의 신뢰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며 “기업의 재무제표 작성책임이 강화되고 종속회사 수도 증가함에 따라 상장법인은 연결재무정보의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한 내부시스템 구축 및 전문인력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외부감사인은 외부감사 수행시 해외종속회사 소재지별 감독수준과 경제상황 등을 감안해 필요시 감사절차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4년 국제감사기준 도입으로 지배회사 감사인의 책임하에 연결감사업무를 수행하고, 연결감사의견은 지배회사 감사인 명의로만 표명하도록 감사인의 책임이 강화된 바 있으나, 더 강력한 관련 법규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는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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