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지난해 판매량 늘었지만 목표달성은 ‘글세’
현대·기아차, 지난해 판매량 늘었지만 목표달성은 ‘글세’
  • 전민수 기자
  • 승인 2019.01.03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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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현대차그룹
출처=현대차그룹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년에 비해 판매량은 소폭 늘었지만 당초 제시한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 2015년 이후 목표달성 ‘全無’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전체 판매대수는 739만8975대로 전년 대비 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연초 제시한 판매목표인 755만대에 미치지 못한 수치로,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5년 이후 4년 연속으로 목표치를 밑도는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458만6775대 판매...전년比 1.8%↑

현대자동차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4.7% 증가한 72만1078대, 해외 시장에서 1.3% 늘어난 386만5697대를 기록했다. 전체 글로벌 판매량은 458만6775대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국내 시장을 보면 세단은 그랜저 11만3101대, 아반떼 7만5831대, 쏘나타 6만5846대등 총 27만7614대가 판매됐다. RV는 싼타페 10만7202대, 코나 5만468대, 투싼 4만2623대 등 총 20만4693대를 기록했다.

아울러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3만7219대, G70가 1만4417대, G90가 9709대 판매되는 등 총 6만1345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아반떼가 62만3187대 팔리며 세단 차종의 판매를 이끌었고 RV 차종은 투싼은 53만5089대 판매되며 눈에 띄는 실적을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저성장 기조가 고착되는 상황 속에서도 중남미와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서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전년대비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출시된 기아차 대형 플래그십 세단 신형 K9./출처=기아차 제공
지난해 출시된 기아차 대형 플래그십 세단 신형 K9./출처=기아차 제공

기아차, 281만2200대 판매...전년比 2.4%↑

기아자동차는 국내에서 전년대비 1.9% 늘어난 53만1700대, 해외는 2.5% 증가한 228만500대를 판매됐다. 전체 판매량은 2.4% 증가한 281만2200대를 기록했다.

세단 차종은 총 23만7601대가 판매됐다. 모닝이 5만9042대로 최대 판매모델이었다. K시리즈의 경우 K3가 4만4514대, K5가 4만8503대, K7이 4만978대, K9이 1만1843대를 기록하며 총 14만5838대가 판매됐다. RV 모델은 총 23만2006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46만3994대 팔려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렸고, 리오(프라이드)가 35만5852대, K3(포르테)가 28만3990대로 뒤를 이었다. 스팅어는 총 3만1231대가 판매됐다.

내년 판매목표 760만대...목표달성 가능할까

현대·기아차는 올해 판매 목표치를 지난해 목표치보다 5만대 늘어난 760만대로 제시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71만2000대, 해외에서 396만8000대를 판매, 전체 글로벌 시장에서 468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국내에서 53만대, 해외에서 239만대 등 총 292만대를 판매하겠다고 전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지난 2일 가진 그룹 시무식에서 “올해 총 13종의 신차를 출시해 미국, 중국 등 주력시장의 사업을 조기에 정상화 할 것”이라며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중국, 유럽 등에 판매하는 한편 SUV를 포함한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인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올해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상반기 중 전세계 권역본부 설립을 완료하고 판매기반을 정비해 본격적인 실적 회복에 나서기로 했다. 기아차도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 강화, SUV 신차 출시, 인도 등 신흥시장 공략 강화 등을 판매량 회복의 최대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해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미국 금리 인상, 국내 경기침체 등 악재가 많아 전체 자동차 시장이 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팰리세이드와 올해 첫 선을 보일 제네시스 SUV 등 신차가 제대로 시장에 안착한다면 올해는 다소 보수적으로 잡은 판매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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