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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빅2’로 재편되나”...현대중, 대우조선 인수 추진
“조선업계 ‘빅2’로 재편되나”...현대중, 대우조선 인수 추진
  • 전민수 기자
  • 승인 2019.01.31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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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대우조선해양
출처=파이낸셜리뷰DB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최근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일부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에 넘기겠다는 소식을 시장에 알렸던 현대중공업이 이를 통해 마련된 실탄으로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경우 국내 조선업계는 현대·대우·삼성 등 ‘빅3’ 체제에서 ‘빅2’로 재편돼 국제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대중, 대우조선 지분55.7% 인수 추진...2조원 규모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55.7%(약 2조원 규모)에 대한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까지 산업은행 측과 협의를 진행해 온 것은 맞지만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모두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 이후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수 차례 밝혀 왔다.

이와 관련 지난해 11월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조선업계의 시장상황을 볼 때 국가의 산업경쟁력 측면에서 빅2 체제로 가야 한다”며 “빅2 체제가 국내 조선업계 경쟁력 확보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우조선 실적 개선으로 인수 ‘급물살’

지난 몇 년간 적자에 허덕이던 대우조선해양은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7년에 이어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총 7천3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때문에 현대중공업은 오는 2020년 IMO(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에 따른 LNG선 중심의 발주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대우조선해양의 이같은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지금이 인수할 적기로 판단한 것이란 관측이다.

출처=현대중공업
출처=현대중공업

인수할 자금 확보도 ‘충분’

또한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지분을 인수하는 데 소요되는 천문학적인 자금 확보도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 지분가치는 30일 종가 기준 1주당 3만6천100원으로, 이를 근거로 추정한다면 총 지분가치는 2조1천억원 수준이다.

최근 현대중공업지주는 최근 사우디 아람코에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최대 19.9% 넘기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8천억원에 달한다.

일부 사업만 인수한다는 의견도

일각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지분 전량 인수하기보다는 대우조선해양의 일부 사업만 인수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나온다.

이 같은 배경에는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6년 최악의 수주난으로 인한 여파가 현재까지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데다 대우조선 지분 전량을 인수할 경우 예상보다 시너지 효과가 부족할 것이라는 지적에서다.

이번 인수전과 관련해 산업은행 관계자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해당 안건을 정식으로 상정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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