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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3개월 연속 ‘바이 코리아’...공매도 세력에는 ‘毒’
외국인, 3개월 연속 ‘바이 코리아’...공매도 세력에는 ‘毒’
  • 윤인주 기자
  • 승인 2019.02.04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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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지난해 10월 한 달간 순매도 이후 3개월 연속 순매수로 돌아선 가운데, 특히 올해 1월 주요 신흥국 가운데 우리나라의 주식을 가장 많이 매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이끌어 가면서 우리나라의 주력인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공매도 세력들은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1월 한 달 간 24억9600만 달러 순매수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25일 기준 한국 증시에서 24억9600만 달러 규모를 순매수하며 주요 신흥국들 대비 규모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규모는 대만(15억600만 달러), 브라질(8억8300만 달러), 인도네시아(7억6300만 달러), 필리핀(2억6600만 달러), 태국(1억4800만 달러), 베트남(4700만 달러), 파키스탄(800만 달러) 등으로 조사됐다.

외국인이 순매도한 국가도 있었다. 인도에서는 5억9000만 달러, 스리랑카에서는 1100만 달러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1월 한달간 외국인이 한국에서 사들인 주식 규모는 36억5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3억3500만달러)과 12월(1억3600만달러)에 이어 석달 연속 매수 행진이다.

특히, 지난달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2016년 7월(36억7700만 달러) 이후 30개월 만에 최대치다. 이는 외국인이 지난해 10월 한 달 간 40억5900만 달러를 순매도한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모이는 이유는?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대거 유입된 것은 미중 무역갈등 완화와 하반기 반도체 경기 회복 가능성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외국인은 전통적으로 국내 증시에서 강세를 보여왔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집중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2조 3249억원 규모 매입했으며, SK하이닉스도 8200억원 규모 순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으로 집중 타격을 받은 한국과 대만을 중심으로 외국인이 다시 신흥시장에서 주식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상장지수펀드(ETF)에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바이 코리아’...공매도 세력에는 ‘毒’

올해 들어 외국인이 ‘바이 코리아’ 행진을 이어가면서 국내 증시를 이끌어 가는 가운데 이를 예상하지 못한 공매도 세력들이 적지 않은 손실을 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팔고, 주가가 떨어지면 낮은 가격에 다시 사서 빌린 주식을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챙기는 투자기법이다.

통상적으로 주가가 하락해야 수익이 나고, 반대로 주가가 오르면 손실을 본다. 이는 각종 악재로 하락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공매도가 몰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출처=각 사
출처=각 사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한달간 공매도량 상위 15개 종목 가운데 11개 종목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2200을 돌파하며 8% 가까이 반등했지만 이들 종목을 산 공매도 세력은 오히려 손실을 본 셈이다.

투자자별 공매도 단가가 제각각인 만큼 실제 수익률은 천차만별이지만 특정 기간 평균주가를 적용하면 공매도 세력의 평균 수익률 추정이 가능하다.

공매도량 1·2위 삼성전자·SK하이닉스...10% 손실 추정

1월 공매도량 1·2위 종목은 외국인 순매수 1·2위를 기록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으로 조사됐다.

반도체 업황 부진 전망에 이들 종목을 각각 1467만주, 1010만주 빌려서 판 것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예상 외로 급반등하면서 공매도 수익률은 각각 마이너스 9.29%, 마이너스 13.4%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공매도량 670만주)과 삼성전기(345만주)도 공매도 세력에 충격을 준 종목이다. 지난달 주가가 상승하면서 평균 10% 이상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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