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전대, 북미회담 일정에 차질
한국당 전대, 북미회담 일정에 차질
  • 전수용 기자
  • 승인 2019.02.0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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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용 “사무처에 조정 논의 지시” 홍준표 “한달 연기” 주장
출처=자유한국당
출처=자유한국당

[파이낸셜리뷰=전수용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 날짜가 오는 27~28일로 결정되면서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오는 27일 개최되는 한국당 전대가 베트남에서 열릴 예정인 2차 북미정상회담과 정확히 겹치면서 국민적 관심이 당 대표 경선보다는 북미정상회담에 쏠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지방선거 하루 전날인 6월 12일에 치러진 1차 북미정상회담 직전에 국내 언론의 관심이 온통 싱가포르 센토사로 향하면서 지방선거의 빛이 바랬던 예에서도 여실히 증명된다. 때문에 한국당 내부에서는 전당대회 연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당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국민적 관심사이자 당의 터닝포인트가 될 전당대회가 북미회담에 밀리면 의미가 없어진다”고 일정 수정 가능성을 말했다.

그러면서 “당 사무처에 내일(7일) 회의를 열어 날짜를 당기거나 미루는 것을 실무적으로 논의해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당 대표 경전에 출마한 홍준표 전 대표는 북미 정상회담이 한국당 전당대회 개최일에 열리는 것에 대해 “한국당 전당대회의 효과를 감살 하려는 저들의 술책”이라고 규정하고 전대 연기론을 들고 나왔다.

홍 전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27~28일에 베트남에서 미북회담이 개최 되는 것은 지난 지방 선거 하루 전에 싱가포르에서 미북 회담이 개최 되는 것과 똑같은 모습”이라며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걸린 북핵문제 조차도 정권의 홍보 수단으로 삼으려는 저들의 책략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북회담은 우리가 일정 변경을 요구 할수 없기 때문에 당에서는 이번 전대를 한달 이상 미루어 지선때 처럼 일방적으로 저들의 책략에 당하지 않도록 검토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며 “한달 이상 전대를 연기 하자”고 제안했다.

홍 전 대표는 특히 “미북회담후 저들은 남북정상회담을 열거나 김정은의 방한을 추진 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저들’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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