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하는 오뚜기가 부담(?)”...농심, 건면 시장 전격 진출
“추격하는 오뚜기가 부담(?)”...농심, 건면 시장 전격 진출
  • 채혜린 기자
  • 승인 2019.02.07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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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본사 전경./출처=농심
농심 본사 전경./출처=농심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국내 라면 시장에서 선두 농심과 이를 바짝 뒤쫓는 오뚜기와 시장 점유율 격차가 점차 좁혀지고 있는 가운데, 농심이 이를 해결할 방안으로 건면 시장에 뛰어들며 새로운 출사표를 던졌다.

7일 농심은 신라면 신제품인 ‘신라면건면’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라면 건면은 신라면, 신라면블랙에 이은 농심의 3번째 '신(辛)' 브랜드다. 신라면의 정체성을 유지했기 때문에 농심에서는 '3세대 신라면'이라고 불린다.

지난 1986년 출시된 신라면은 현재 라면시장 1위 제품이다. 2011년에는 25년 만의 신라면 2세대 제품인 '신라면블랙'을 내놨다. 우골설렁탕분말로 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한 때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지켰던 신라면의 아성은 시간이 지나면서 오뚜기 진라면의 맹추격에 맥을 못추고 있는 모습이다. 일부 통계에서는 아예 신라면을 제외시키기 까지 했었다. 언제나 1위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닐슨에 따르면 라면시장 1위인 농심의 신라면은 최근 10년 사이에 2위 오뚜기 진라면과의 시장 점유율 격차가 20%포인트에서 3%포인트로 감소했다.

농심 신라면 건면./출처=농심
농심 신라면 건면./출처=농심

농심, 신라면 건면 출시로 ‘부활’ 다짐

농심은 신라면 건면 출시로 이른바 ‘신라면’ 전성시대를 꿈꾸고 있다. 신라면건면은 신라면 고유의 맛을 그대로 살리면서 튀기지 않은 건면을 사용해 칼로리를 낮춘 점이 특징이다.

신라면 건면의 칼로리는 일반 라면의 약 70% 수준인 350㎉다. 농심 측은 맛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해 칼로리는 낮추고 품질은 높였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신라면 건면 개발에 2년이 넘는 시간을 투자했다. 이와 관련 프로젝트 명을 신라면 Light(라이트)로 명명하며 라면업계 1위로서의 확고한 의지를 다졌다.

아울러 농심은 신라면 건면 만의 소고기육수(beef stock)를 만들기 위해 고추와 마늘, 후추 등의 다진양념과 소고기엑기스를 최상의 조합으로 재구성했다.

농심 관계자는 “2년간 핵심 연구진들이 심혈을 기울인 노력과 2000여 회의 관능평가 끝에 신라면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신라면 Light(라이트) 프로젝트를 완성해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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