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그들이 한국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이유는?
[WHY] 그들이 한국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이유는?
  • 윤인주 기자
  • 승인 2019.02.11 0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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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반도체 단가 하락과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수출·투자가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과 함께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또한 이들 해외 주요 IB들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나 글로벌 경기 둔화를 예고했다.

수출 하방 위험 커져

1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IB 9곳의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당초 2.6%에서 1월 말 기준 연 2.5%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낮춰 잡았다.

특히, 크레디트스위스의 경우 2.4%로 전망해 당초 예상치보다 0.2%포인트나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바클레이스와 UBS는 각각 2.5%로 하향 조정했다. 씨티는 1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0.5%에 미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주요 IB들의 이같은 전망은 우리나라의 수출과 투자 감소 추세가 반영됐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은 반도체 단가 하락과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수출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기업 투자 둔화 가능성 제기

노무라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68.5%) 등 자본재 수입(-21.3%)이 감소해 앞으로 기업 투자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해외 IB들은 재정 정책이 경기부양 효과를 크게 내지 못할 경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일자리 사정 악화와 반도체 경기 하강, 무역분쟁 영향 등에 따라 경기 둔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해외 주요 IB, 韓 경제 성장률 지속적 하향 조정

해외 IB의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당초 연 2.8%에서 지난해 9월 2.7%, 11월 2.6%로 하락했고 올해 들어 또 하향 조정한 것이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통화기금(IMF)의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연 2.6%다.

물가상승률도 하향

해외 주요 IB들은 올해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도 1.6%로 하향 전망했다.

노무라는 부동산 가격 조정으로 전·월세 비용이 내려가고 일자리 부진으로 수요 측면 물가 압력이 제한될 것으로 진단했다. 씨티는 정부의 지나친 복지 정책 확대와 국제 유가 하락 전망을 배경으로 들었다.

세계 경제 성장률도 하향 조정

해외 IB들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도 연 3.3%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세계 교역 감소와 중국 성장 둔화, 브렉시트와 미국 정치 불안, 글로벌 금융 여건 위축, 유가 하락 등이 소비·투자 심리를 악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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