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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파업’
[기자수첩]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파업’
  • 전민수 기자
  • 승인 2019.02.1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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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현대자동차
출처=현대자동차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지난해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된 가운데 르노삼성 부산공장도 연일 파업을 진행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 노조의 주요 요구사항은 임금인상이다. 하지만 부산공장의 평균 임금은 같은 그룹 소속인 일본 닛산 규슈공장보다 20%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최근 4개월 간 28차례 부분파업을 강행했다.

최근 몇 년 간 한국 자동차산업은 끊임없이 추락하고 있다. 원인은 높은 임금과 낮은 생산성, 노사갈등이다.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402만9000대로 세계 7위를 기록했다. 1년 만에 멕시코에 추월당했다. 지난 2016년 인도에 밀려 6위가 되고 불과 2년 만에 재차 하락했다.

르노삼성 노조의 파업에 대해 프랑스 르노그룹의 로스 모저스 부회장이 이달 초 파업을 계속하면 신차 물량을 줄 수 없다는 경고를 날렸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차 노조는 오는 13일과 15일에 추가 부분파업을 하고, 전면파업도 검토하겠다고 보란 듯이 맞받아쳤다. 뿐만 아니라 현대기아차 노조 역시 임금을 낮춘 광주형 일자리에 반발해 총파업을 선언했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한창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다. 이는 수소차 등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승차공유 같은 산업 변화와 글로벌 경기 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를 다투는 독일의 폴크스바겐과 미국의 GM·포드, 일본의 닛산 등은 수천명을 감원하며 조직을 글로벌 환경에 맞춰 변화해 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고임금·저생산성에도 줄기차게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걸핏하면 파업을 일삼는 우리나라의 모습과 확연히 대비된다.

정부도 책임을 면하기 힘들어 보인다. 일반 서민들이 귀족노조라 부르는 그들의 편에 서고, 노동시장 유연화는 거들떠보지 않는다.

이대로는 한국 경제의 주력인 자동차산업에 미래가 없다. 생산량은 더 떨어질 것이고 공장 폐쇄가 잇따를 수 있다.

이대로 간다면 결과는 자명해 보인다. 한국은 이미 지난해 GM 공장 폐쇄로 인해 군산 경제가 휘청하는 모습을 학습했다. 이런 나라에 투자할 글로벌 기업이 몇이나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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