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KF-X 첫 부품 가공 착수하며 ‘飛翔’
KAI, KF-X 첫 부품 가공 착수하며 ‘飛翔’
  • 전민수 기자
  • 승인 2019.02.14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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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적 정상화와 맞물려 증시에서도 ‘재평가’
출처=K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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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가 오는 2021년 시제기 출고가 예정된 한국형전투기인 KF-X의 첫 부품을 가공 착수하며 飛翔(비상)하는데 이상이 없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KAI는 지난해 실적도 정상화 됐음을 보여주며 증권업계에서도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KF-X의 주요 부품 ‘벌크헤드’ 가공 착수

14일 KAI는 사천 본사에서 한국형전투기(KF-X) 시제기의 전방동체 주요기골인 벌크헤드 가공에 착수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벌크헤드는 전투기가 고속비행 시 발생하는 압력으로부터 항공기의 변형을 방지하기 위한 뼈대역할을 하는 주요 구조물이다.

이날 행사에는 방위사업청 사업관리본부장을 비롯하여 KAI 김조원  사장, 사천시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AI 김조원 사장은 “빈틈없고 완벽한 KF-X 개발을 위해 전 구성원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화답하며 “KF-X사업을 통해 자주국방력 증강과 국내 항공산업을 발전시키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출처=K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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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시제기 출고 이상 無

KAI에 따르면 현재 KF-X는 전체 설계도면의 약 15%가 진행됐고, 상세설계  검토(Critical Design Review)가 완료되는 오는 9월 이후에는 80% 이상으로 완료될 것이란 관측이다.

KF-X는 지난 2015년 12월 체계개발 착수 이래 2016년 체계요구조건검토(System Requirement Review)와 체계기능검토(System Functional Review)를 통과했다.

이후 지난해에는 기본설계검토(Preliminary Design Review)를 통해 항공기 외형을 확정하며 계획대로 순조롭게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KF-X는 오는 2021년 4월 시제기 출고가 계획돼 있다.

KAI, 전투기 독자개발을 통해 자주적 국방력 건설에 기여

KF-X는 한국 공군의 미래 전장운영 개념에 부합하는 성능을 갖춘 항공기로 국내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사업이다.

T-50과 FA-50 개발을 통해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임무 및 비행제어컴퓨터를 자체 개발함은 물론 주요 항공전자 센서 국산화를 진행 중이다.

KF-X 개발 성공 시 독자적인 성능개량은 물론 원활한 후속군수지원을 통해 변화하는 미래전장 환경에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K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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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리스크 경감을 위한 진화적 개발개념 적용

KF-X는 군의 요구 성능 충족을 위해 개발리스크를 낮추고 적기  전력화를 위해 진화적 개발개념(BlockⅠ/Ⅱ)을 적용하고 있다.

진화적 개발은 첨단기술 도입에 따른 개발위험도 관리를 위해  무기체계 연구개발 시 전 세계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기법으로, 미국 역시 F-18 및 F-35 개발 시 동일한 개발개념을 적용했다.

항공산업 주도하며 韓 미래 신성장동력 견인하는 KAI

KF-X는 자주국방뿐만 아니라 기술축적,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도 국내 항공산업 육성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KF-X 체계개발 사업에는 16개 국내대학, 11개 연구소 및 85개 업체 등 약 112개 기관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시제작이 본격화 되면 추가로 35개 기관이 참여 할 예정이다.

KF-X 체계개발을 위해 지난해에만 약 700명의 인력이 채용됐으며, 상세설계가 진행되는 올해에도 약 400명의 인력이 추가로 채용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말까지 조선업계 설계인력은 약 260명이 채용되어 지역경제 안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증시에서도 ‘재평가’

이 같은 상황 속에 지난해 실적 정상화가 겹치면서 증권업계에서도 KAI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KAI의 지난해 4분기 연결 회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8.1% 늘어난 8701억원, 영업이익은 70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영업이익률도 8.1%를 기록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이라크 T-50 수출, 수리온 납품재개 물량과 KF-X 개발 매출 등이 반영되며 대폭 개선됐고, 영업이익은 수리온, 한국형공격헬기(LAH) 관련 손실충당금 약 150억원이 반영되며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올 1분기도 이라크 관련 매출과 이라크 재건사업 관련 충당금 환입으로 긍정적인 실적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KAI가 최근 공시한 점도 호재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KAI는 올 매출액이 3조896억원, 신규수주는 2조6249억원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수주산업의 특성상 진행에서 납품으로 회계 기준을 변경한 후 첫 3조원대 매출 진입”이라며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7.5% 늘어난 2조9986억원, 영업이익은 43.2% 증가한 2069억원, 영업이익률 6.9%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신규 수주에서 확실한 모멘텀은 없지만, 매출 확대와 충당금 감소로 무난한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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