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상장한다는 이스타항공...IPO 순항할까?
연내 상장한다는 이스타항공...IPO 순항할까?
  • 윤인주 기자
  • 승인 2019.02.21 0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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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이스타항공
출처=이스타항공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연내 증시 상장을 목표로 숨가쁘게 달리고 있는 저가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해가 바뀌면서 잇따른 위기에 봉착한 모습이다.

최근 운항 항공기 문제로 운항이 지연되면서 공을 들이고 있는 한국 인천~몽골 울란바토르 노선 운수권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며 수익성 확대에도 먹구름이 꼈다.

여기에 이스타항공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의 재무제표에 대한 외부감사의견이 ‘의견거절’로 드러나 기업 가치평가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형국이다.

잇따른 출발 지연...신규 운수권 확보에 ‘먹구름’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7시 40분 인천에서 베트남 푸꾸옥으로 가려던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내비게이션 문제 등으로 출발이 7시간 지연됐다. 해당 항공기는 16일 오전 2시 35분에야 인천 공항을 출발했다.

이에 대해 이스타항공 측은 내비게이션에 문제가 생겨 이를 업데이트하느라 시간이 걸린데다가 근무시간 초과가 우려되는 승무원도 교체해야 해 출발이 늦어졌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타항공의 지연사고는 이뿐만이 아니다. 한국시간으로 16일 새벽 3시 반 베트남 나짱에서 인천공항으로 출발 예정이었던 항공기도 3시간이 지연돼 새벽 6시20분경 나짱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승객들은 이스타항공이 완벽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규 노선 예약을 받아 지연 사태가 발생했다며 항의했다.

이스타항공의 잇따른 운항 지연은 한국 인천~몽골 울란바토르 노선 운수권을 확보에도 제동이 걸릴 것을 보인다.

최종구 대표./출처=이스타항공
최종구 대표./출처=이스타항공

이는 국토교통부가 올해 상반기부터 순차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항공산업 제도 개선 방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사회적 물의 일으킨 항공사 운수권 배분 제한 ▲독점 노선 운임 및 서비스 주기적 평가 ▲운항스케줄 편성 시 적정 정비시간 준수 여부 점검·관리 등 운수권 배분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국토부가 이날 말 몽골과 싱가포르 노선 등 신규·확대 노선의 운수권 배분 결정을 준비하고 있다. 국토부는 항공교통심의위원회가 정한 각종 지표를 평가해 높은 점수를 얻은 곳에 운수권을 배분할 방침이다.

만약 이스타항공이 몽골, 싱가포르 노선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중거리 노선 확대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도 어렵게 될 전망이다.

최대주주 이스타홀딩스, 외부감사인 ‘의견거절’ 표명

이스타항공의 악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이스타항공의 주주구성은 이스타홀딩스가 49.9%를 보유 중으로 최대주주다.

아울러 서래1호조합(10.0%), 나라케이아이씨(3.4%), 이스타인베스트먼트(2.6%), 군산시청(2.6%), 삼양감속기(2.3%), 이스타인터내셔널(2.1%), 기타(27.1%) 등도 주요주주로 등재돼 있다.

문제는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의 2016말 기준 감사보고서에 대해 외부감사인은 ‘의견거절’을 표명했다. 감사보고서의 의견거절은 해당 기업의 재무제표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출처=금융감독원
출처=금융감독원

외부감사인인 한림회계법인은 의견거절의 이유에 대해 “2016년 12월 31일로 종료되는 보고기간의 재무상태표, 손인계산서, 자본변동표 및 현금흐름표와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 경영자진술을 포함한 감사절차에 필요한 주요 자료를 우리에게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로 인한 감사범위의 제한 때문에 회계감사기준에서 요구하는 감사절차를 수행할 수 없었다”고 부연했다.

상황이 더욱 심각한 부분은 다음해인 2017년 말 기준 감사보고서는 아예 금융감독원에 공시조차 되어 있지 않아 회사의 상태를 확인할 방법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증시에 상장하는 회사는 이스타홀딩스가 아닌 이스타항공으로 상장 절차에는 무리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증시 상장에 있어서 기업가치는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감사의견 거절이 나왔다고 해서 상장에 문제될 것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밸류에이션(기업가치) 관점에서는 경영경 이슈와 직결되기 때문에 저평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이스타홀딩스 관계자는 “이스타홀딩스의 외부감사인 의견거절과 관련해서는 상장절차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때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26일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안전과 서비스 등 두 가지를 2019년도 핵심가치로 삼고 위기를 정면돌파할 것”이라며 “내년 초 여건을 보고 상장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잇따른 운항 지연과 안개 속에 가려져 있는 최대주주 이스타홀딩스의 모습은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가 추진 중인 상장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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