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자산가들, 부동산→주식·펀드로 이동 중
고액자산가들, 부동산→주식·펀드로 이동 중
  • 서성일 기자
  • 승인 2019.02.2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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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관련 시장의 과열 양상이 꺾이면서 고액자산가들의 관심사도 부동산에서 주식·펀드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연평균 기대수익률은 5~6%로 시중금리보다 2배 이상 높고, 상속세 재원마련을 위해 종신보험 가입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자산가 고객들은 올해 높은 수익을 예상하는 자산으로 '주식·펀드'(47.1%)를 첫 손에 꼽았다. 최근 몇 년 간 부동의 1위였던 '부동산'(29.4%)은 2위로 밀렸다.

반면 올해 낮은 수익을 예상하며 기피하는 자산으로는 '예·적금'(36.4%)이 1위고, 고수익이 예상된다는 답변이 가장 많이 나온 '주식·펀드'(27.3%)도 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고액 자산가들은 올해 부동산 시장 목표를 성장보다는 유지로 잡고 기대수익률을 낮췄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박준우 삼성생명 패밀리오피스(FO) 센터장은 “주식시장은 국내보다 해외시장에 기대가 큰 편이라 해외는 고수익을 예상하고, 국내는 저조할 것으로 예측하다 보니 양쪽 다 답변이 많이 나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센터장은 “국내 주식의 경우 채권이나 프리IPO(상장 전 자금 유치)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자산가들의 올해 연평균 기대수익률은 '5~6%'(64.7%)가 가장 많아 시중금리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고 관심사는 ‘상속·증여’

아울러 자산가들의 최고 관심사는 '상속·증여'(58.3%)가 압도적인 1위로 꼽혔다. 2위는 '절세'(30.6%), 3위는 '가업승계'(8.3%) 순으로 나타났다. 자산이 많은 만큼 전반적으로 세금을 둘러싼 문제에 관심이 컸다.

박 센터장은 “자산가 고객들에게 추천하는 절세방법은 사전증여, 보험이나 비과세상품을 활용하는 것”이라며 “사전증여는 비과세 범위를 적절히 활용해 세금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으로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고, 보험은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면서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삼성생명이 자산가 고객을 전담하는 FP(금융자산 10억 이상 고객상담)와 FO(금융자산 30억원 이상 고객상담) 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다.

가장 선호하는 보험상품은 ‘종신보험’

자산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보험상품 1위는 종신보험이다. 일반적으로 종신보험 사망보험금은 가계를 책임지던 가장이 사망했을 경우 남은 가족의 생활자금 등으로 쓰이지만 고객 자산가들은 상속세 납부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한다.

종신보험 가입금액은 1인당 최대 200억원 으로, 고액 자산가 중에는 가입금액 한도를 꽉 채워 가입한 경우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센터장은 “자산가들의 경우 자산이 매년 불어나는 경우가 많다보니 사망보험금을 처음부터 확정하고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 10억원으로 시작해 30억원으로 늘리는 식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 상품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법인 CEO(최고경영자)만 가입할 수 있는 특화상품인 '법인CEO종신보험'도 보험료 할인혜택이 있어 가입자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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