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의왕사랑 상품권’...지역민 큰 ‘호응’
대형마트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의왕사랑 상품권’...지역민 큰 ‘호응’
  • 채혜린 기자
  • 승인 2019.03.03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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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돈 의왕시장이 '의왕사랑 상품권'으로 장을 보고 있다./출처=의왕시
김상돈 의왕시장이 '의왕사랑 상품권'으로 장을 보고 있다./출처=의왕시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의왕사랑 상품권’은 현재 의왕시에 입점해 있는 대형마트인 롯데마트와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서는 절대 사용할 수 없다. 순수하게 지역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해 탄생됐다”

의왕시청에 근무하는 한 관계자는 이 같이 설명하며 ‘의왕사랑 상품권’의 발행 취지를 강조했다.

경기도에 위치한 의왕시는 인구가 15만여 명 밖에 되지 않는 소도시다. 이 같은 소도시에서 지역 소상공인들을 살리기 위해 발행한 ‘의왕사랑 상품권’이 상품권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어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린다.

발행 36일 만에 지역 소상공인 21% 등록

3일 경기도와 의왕시에 따르면 의왕시에서 발행한 ‘의왕사랑 상품권’은 발행 36일째인 지난달 27일 기준 가맹점은 1290곳으로, 의왕 지역 전체 소상공인의 21% 가량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액도 10억3680만원으로 앞서 지난 1월 15일 발행한 상품권 전체 발행액 30억원 대비 3분의 1 수준인 34.5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화폐의 실제 활용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환전액도 4억3150여만원을 기록, 판매액 대비 41.62%를 기록했다.

의왕사랑 상품권은 1만원권과 5천원권 2종류가 있다./출처=의왕시
의왕사랑 상품권은 1만원권과 5천원권 2종류가 있다./출처=의왕시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은 이유는?

이처럼 ‘의왕사랑 상품권’이 많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배경에는 상품권 발행 전 의왕시의 전략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의왕시 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 의왕시는 올해 1월 상품권 발행에 지난해 10~12월 까지 약 4개월 동안 가맹점을 집중 모집했다.

이를 위해 의왕시는 ‘의왕사랑 마케터’ 16명을 채용했다. 이들 마케터들은 점포들을 일일이 방문하면서 발품을 팔아가며 지역 화폐인 의왕사랑 상품권의 장점과 사용법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의왕시는 통상적으로 지방자치단체들이 어떤 사업을 진행할 때 홍보 수단으로 방송과 언론 등을 활용하는 것과는 차별화를 뒀다. 지역 소상공인과의 ‘스킨쉽’을 적극 활용한 점이 주요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6일 기준 1천여 가맹점을 확보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기존 가입 가맹점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가맹점 수 확대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의왕시 관계자는 “마케터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 지역 상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현재 상인들끼리 입소문을 내면서 모르는 분들이 없을 정도다. 앞으로 점차 확산 속도가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출처=의왕시
출처=의왕시

향후 계획은?

의왕시는 이에 힘입어 3월 중 추가로 마케터 4명을 채용, 신규 가맹점을 지속적으로 확보해나가는 한편 기존 가맹점 관리도 함께 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오는 4월 중 경기도가 추진하는 정책 수당인 청년기본소득(청년배당)과 산후조리비 예산을 교부 받으면 이를 지역 화폐로 지급할 예정이다. 청년 수당은 분기별로 25만원, 산후조리비는 1회 50만원이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의왕사랑 상품권은 시민들에게 할인혜택으로 가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소상공인들에게는 지역자금이 역외유출 방지로 매출증대에 도움을 주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어 “앞으로 시민들이 사용하기 편한 의왕사랑 상품권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왕사랑 상품권은 5천원 권과 1만원 권 두가지 종류가 있으며, 의왕 지역 내 농협 13곳에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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