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리뷰] 5일 연속 추락하는 ‘코스피’...조정인가 체력약화인가
[증권리뷰] 5일 연속 추락하는 ‘코스피’...조정인가 체력약화인가
  • 윤인주 기자
  • 승인 2019.03.08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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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5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하며 7일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사흘째 하락하며 740선을 지키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허약 체질 주식시장에서 상승동력이 탑재된 업종·종목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0.45%(9.81포인트) 하락한 2165.79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억원, 113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1113억원 규모를 매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1.32%(9.87포인트) 하락한 736.83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45억원, 323억원 순매도했다.

외인·기관 모두 코스닥시장에서 사흘째 ‘셀 코리아(Sell Korea)’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저가매수에 나선 개인은 1096억원 순매수했다.

오전 한때 상승전환도 있었지만...

이날 한국 증시는 간밤의 미국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오전 한때 상승 전환에 성공하는 등 제법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오후 들어 어김없이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낙폭을 키웠다. 닷새 만에 하락 전환한 중국 증시가 취약한 국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지지부진한 증시 흐름은 의료정밀,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전기가스, 의약품, 철강금속, 화학, 증권, 운수창고, 기계, 운송장비, 통신, 건설, 음식료품 등 거의 모든 코스피 업종을 끌어내렸다. 살아남은 업종은 전기전자와 유통뿐이었다.

같은 업종 내에서도 희비 교차

같은 업종 내에서도 수급 상황에 따라 종목별로 희비가 교차했다. 예를 들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1.02%(450원) 상승한 4만4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SK하이닉스 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금융주 중에서도 신한지주와 KB금융은 선방했지만, 하나금융지주는 전날 대비 1.82%(700원) 하락하면서 웃을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통신 3사 역시 SK텔레콤과 KT 주가는 전날 대비 하락했으나 LG유플러스는 그나마 보합을 유지하며 투자자를 안심시켰다.

ECB 통화정책회의·미중정상회담에 이목 집중

대신증권은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늦게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ECB가 경기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자산매입(LTRO)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완화된 통화정책 기조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각에서는 이달 말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관심도 3월 증시에 대비할 만한 대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3월에는 단기 이격 조정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나타날 수 있다”며 “오는 27일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그 전까지는 강한 주가 베팅이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중장기 관점에서는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볼 만하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완화 정책이 올해 3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이고, 미·중 무역합의로 위안화 절상(화폐가치 상승·환율 하락)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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