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리뷰] ‘셀프 메디케이션’을 아시나요?
[유통리뷰] ‘셀프 메디케이션’을 아시나요?
  • 채혜린 기자
  • 승인 2019.03.11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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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현대인들 사이에 '셀프 메디케이션'이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출처=픽사베이
바쁜 현대인들 사이에 '셀프 메디케이션'이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출처=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바쁜 현대인들은 본인의 건강을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을까. 운동, 식습관 관리, 규칙적인 수면 등 다양한 부분에서 신경을 쓰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내 몸은 내가 지킨다’는 기치 아래 ‘셀프 메디케이션(Self-medication)’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해외에서 셀프 메디케이션은 ‘자가 처방, 자가 치료’라는 의미에서 의사와의 상담 없이 스스로 의약품을 구입해 지산의 질병 치료와 건강 개선 등에 사용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반면 국내에서는 의약품에 국한되기보다는 ‘좋은(건강한) 것을 먹는’ 모든 행위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모습이다. 사람들이 자신의 건강을 위해 직접 챙기는 모든 활동들이 결국 셀프 메디케이션의 일환인 셈이다.

개인 ‘맞춤형’ 건강 음료가 뜬다

최근 현대인의 다양한 건강 고민을 고려한 맞춤형 건강 음료가 주목 받고 있다. 자신의 건강관리를 중요시하는 ‘셀프 메디케이션(Self-medication)’ 트렌드가 건강 음료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사진 왼쪽부터) 풀무원녹즙의 ‘위러브’, 한국야쿠르트 ’장케어 프로젝트 MPRO03), 롯데칠성음료 ‘목단비국화차’, gs25의 ‘유어스 속풀어유’./출처=각 사
(사진 왼쪽부터) 풀무원녹즙의 ‘위러브’, 한국야쿠르트 ’장케어 프로젝트 MPRO03), 롯데칠성음료 ‘목단비국화차’, gs25의 ‘유어스 속풀어유’./출처=각 사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풀무원녹즙은 불규칙한 식습관, 스트레스, 카페인 등으로 위 건강에 취약한 직장인 맞춤형 건강 음료 ‘위러브‘를 출시했다.

위러브는 일 평균 2만 5000명이 찾는 베스트셀러 품목으로, 위를 보호해주는 성분으로 알려진 비타민U가 영양 손실 없이 1600ug 이상 함유됐다. 바쁜 일상 속에 간편하게 속 편한 하루를 원하는 30대 여성 사이에서 인기다.

국내산 유기농 양배추, 브로콜리, 케일 생즙을 55% 함유했으며, 6가지 채소를 식물성유산균으로 발효시킨 야채 발효즙을 더해 맛과 영양을 고려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장 건강에 좋은 특허 프로바이오틱을 함유한 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 야쿠르트는 지난달 25일 캡슐 형태의 ‘프로바이오틱스’와 액상 형태의 ‘프리바이오틱스’를 한 병에 담은 ‘장케어 프로젝트 MPRO3(이하 MPRO3)‘를 출시했다.

한국야쿠르트의 유산균 3종을 혼합한 특허 유산균을 사용했으며, 캡슐에 담긴 유산균을 뚜껑에 보관해 액상과 함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연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목 건강에 도움을 주는 차 음료도 나왔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월 호흡기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국화와 도라지, 생강, 모과 등을 함유한 ‘목단비국화차’를 선보였다.

박하와 페퍼민트가 들어 있어 먼지가 많은 실내외 활동 시 마시면 목이 시원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설탕을 넣지 않은 0㎉의 무당 차 음료로 물 대용으로 부담 없이 즐기기 좋다.

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밀크씨슬추출분말을 함유한 음료도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푸르밀의 속풀어유는 간 보호와 숙취해소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밀크씨슬추출분말 230mg과 헛개나무추출액, 대추추출액에 우유를 더한 제품이다.

항산화 및 이너뷰티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층에게는 비타민 E가 풍부한 아몬드 음료가 인기다. 코카콜라사에서 선보인 ‘아데스(AdeS)’는 식물성 원료인 캘리포니아산 아몬드를 주원료로 만든 씨앗 음료로 고소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셀프 메디케이션도 엄연히 위험성은 존재하며, 이를 자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출처=픽사베이
셀프 메디케이션도 엄연히 위험성은 존재하며, 이를 자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출처=픽사베이

위험성은 자각해야

셀프 메디케이션의 영역 중에서 ‘건강기능식품·건강 보조제’와 ‘의약품’에 대한 위험성은 자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은 셀프 메디케이션은 절대 만병통치약이 아니며, 스스로의 의사결정으로 구매·복용을 결정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원칙을 내포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들이 경고하고 나선 이유는 아무리 위험성이 적은 제품들이라도 개인의 건강 상태나 증상에 맞지 않는 복용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강관련 사이트 ‘The Healthy Page’에 따르면 셀프 메디케이션을 중단해야 하는 11가지 이유로 오진과 중독, 복용량 문제, 저항력과 급성 위험, 약물의 상호작용과 알레르기 반응, 기존 증상의 악화, 궤양 발생 가능성, 태아에 대한 영향 등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복용량과 상호작용 문제는 특히나 중요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대표적으로 흔히 찾는 진통제 제품들은 위 손상과 혈류 흐름 방해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셀프 메디케이션은 그 방법에 따라 ‘양날의 ’검이 될지도 모른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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