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리뷰] ‘SPAC’이라 불리는 페이퍼컴퍼니...IPO 한축 자리매김
[IPO리뷰] ‘SPAC’이라 불리는 페이퍼컴퍼니...IPO 한축 자리매김
  • 윤인주 기자
  • 승인 2019.03.23 1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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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10년 동안 합병상장 69개...IPO 통로 역할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출처=픽사베이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출처=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지난 2009년 도입된 스팩이 10년 동안 69개의 합병상장에 성공하며 IPO(기업공개)의 통로 역할을 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5개의 스팩이 기업과의 합병상장을 마쳤거나 진행하고 있어 다시 합병상장 시장이 살아난 것으로 평가된다.

SPAC(스팩)이라 불리는 페이퍼컴퍼니

SPAC(스팩, 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이란 비상장 기업과 합병을 목표로 코스닥에 상장된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다. 서류상으로만 존재한다는 의미다.

스팩은 유망한 비상장 기업을 발굴해 인수한 후 해당 기업의 가치가 증대돼 주가가 상승하면 투자자들은 주식을 팔아 투자수익을 향유할 수 있다.

인수대상이 된 비상장 기업 입장에서는 스팩에 인수됨으로 인해 복잡한 절차가 뒤따르는 신규상장과 부작용이 많은 우회상장을 하지 않고도 상장기업으로 등록이 되고, 자금을 보다 손쉽게 조달하는 것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스팩에 인수되더라도 해당 기업의 경영권은 보장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스팩 본고장은 미국

스팩의 본고장은 미국이다. 지난 1993년 GKN증권(GKN Securities Corp.)의 회장인 데이빗 누스바움(David Nussbaum)이 스팩을 통한 기업인수에 최초로 성공했고, 2000년대에 들어 활성화가 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스팩을 통해 미국 증시에 상장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9년 12월 15일에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SPAC의 설립이 허용됐고,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2009년 12월 2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아울러 스팩은 상장 후 3년 내 합병해야 하며, 합병에 실패하면 주주에게 공모가 수준의 원금과 3년치 이자 수익을 돌려준다.

대우증권이 설립한 ‘그린코리아SPAC’이 지난 2010년 3월 3일에 상장되면서 우리나라 제1호 스팩으로 기록됐다.

현재 대다수의 스팩들은 성장가능성이 높은 녹색성장,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산업 등 4차산업혁명 관련 업종에 있는 업체를 우선적인 M&A(기업인수합병) 대상으로 뽑고 있다.

올해로 도입된지 10년이 된 스팩은 상장을 원하는 기업들의 통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출처=픽사베이
올해로 도입된지 10년이 된 스팩은 상장을 원하는 기업들의 통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출처=픽사베이

스팩 도입 10년...IPO 한축 자리매김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팩 도입 이후 현재까지 147개의 스팩이 상장됐다. 이 가운데 69개는 기업을 만나 상장됐다. 36개는 지정된 시간에 합병상장을 하지 못해 상장폐지됐고, 현재 42개 스팩이 상장돼 있다.

지난 2014년까지는 스팩합병이 5개 미만으로 부진했다. 그러던 것이 2015년 13개, 2016년 12개, 2017년 21개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합병상장을 11개로 기대에 다소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공모시장이 다소 주춤하면서 스팩합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네오셈이 스팩합병 상장을 마쳤고, 줌인터넷, 지니틱스, 소프트닉스, 포인트엔지니어링이 스팩합병 상장절차를 진행 중이다. 스팩합병상장의 원천이 되는 스팩상장도 올 들어 4곳에 이른다.

또한 현재까지 증권사(상장주선인) 기준 스팩 상장 현황을 살펴보면, KB증권 16개, NH투자증권 13개, 하나 금융투자 12개, IBK투자증권 11개, 미래에셋대우 11개 순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스팩합병의 경우 비상장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확정짓고 상장을 진행하기 때문에 일반공모에 비해 변동성이 줄어든다”며 “상대적으로 시장의 인지도가 낮은 중소기업의 경우 증권사의 기업가치 평가만 통과하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업들은 상장 절차가 간단한 스팩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주식에 투자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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