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리뷰] 인공지능 작가 폐기된 이유
[4차리뷰] 인공지능 작가 폐기된 이유
  • 이성민 기자
  • 승인 2019.03.25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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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공지능 글쓰기 시스템 개발 폐기
사람보다 글 더 잘쓰는 인공지능에 기겁
가짜뉴스 생산으로 사회적 혼란 우려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더 글을 잘 쓰면서 연구진은 기겁을 했다고 한다./사진출처=픽사베이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더 글을 잘 쓰면서 연구진은 기겁을 했다고 한다./사진출처=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미국에서 새로 개발한 인공지능 작가가 폐기됐다. 그 이유는 인간보다 너무 글을 잘 쓰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이 발달하면 발달할수록 사라지는 직업군 중 하나가 ‘기자’와 ‘작가’가 될 것이라는 미래 예측이 들어 맞았다고 볼 수 있다.

인공지능은 인터넷의 수많은 글들 속에서 원하는 문장을 선택해서 그 문장을 바탕으로 글을 작성한다. 따라서 인간의 글쓰기 능력보다 훨씬 뛰어난 문장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그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할 것을 우려한 미국은 인공지능 작가를 폐기하기로 결심했다. 인공지능에 윤리의식을 부여하지 못하면 사회적으로 큰 혼란에 빠진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는 것이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인간보다 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글을 쓰는 인공지능 작가

미국 비영리 인공지능 연구기관 ‘오픈AI’는 새로 개발한글쓰기 인공지능 시스템 ‘GPT-2’를 폐기하기로 했다.

GPT-2는 80만개의 인터넷 페이지를 검새갛고 15억개의 단어를 학습한 것을 바탕으로 문장을 논리적 순서에 맞게 배치해 어떤 글도 막힘없이 써내려 할 수 있다.

해당 시스템은 단어나 문장을 넣으면 그것을 주제로 스스로 글쓰기 창작을 한다. 판타지 소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레골라스와 김리는 함성을 지르며 무기를 들고 오크를 향해 진격했다’는 문장을 입력하면 해당 시스템은 ‘오크들은 귀가 먹먹할 정도의 맹렬한 공격을 퍼부었다. 심지어 엘론드마저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는 식으로 문장을 써내려간다.

이는 원문에도 없는 문장으로 인터넷 등에서 학습을 한 문장을 바탕으로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갖췄다.

이로 인해 미래 학자들은 ‘기자’와 ‘작가’가 인공지능 시대에 사라지는 직업 1순위로 꼽고 있다. 인공지능이 인터넷 등에서 문장을 선택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문장을 완성하는데 문법이나 맞춤법 등이 완벽할 수밖에 없다.

사람이 학습할 수 있는 정보는 한계가 있지만 인공지능은 기술이 발달하면 발달할수록 학습할 수 있는 정보는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인공지능 작가와 기자에게 사람 작가와 기자가 따라잡을 수 없다.

오히려 인간의 상상력을 극복하는 새로운 상상력을 만들기에 인공지능 작가가 더 무궁무진한 글을 완성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기자와 작가가 인공지능 시대에 사라지는 직업 1순위에 해당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지는 미래에 사라질 직업으로 기자를 선택했다. 이미 미국에서 스포츠 기사 쓰는 알고리즘이 활약하면서 스포츠 기사 수백건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런 의미로 미국에서 이번에 개발된 GPT-2는 무서울 정도로 인공지능 시대를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인공지능이 가짜뉴스 생산 가능성이 있어 결국 폐기하기로 했다./사진출처=픽사베이
인공지능이 가짜뉴스 생산 가능성이 있어 결국 폐기하기로 했다./사진출처=픽사베이

왜 폐기될 수밖에 없었는가...그 무서움에 대해

하지만 결국 해당 시스템은 폐기됐다. 그 이유는 그 부작용이 상당히 무섭기 때문이다. 연구인은 ‘핵물질을 실은 기차가 미국 신시내티에서 도난당했으며 기차가 어디에 있는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라는 가짜기사를 생산하는 것을 보고 기겁을 했다.

만약 가짜 기사가 뉴스 보도를 통해 전세계에 전파됐다면 전세계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윤리의식이 없는 인공지능이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 혼란이 가중된다면 그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해당 시스템을 악용하는 세력에 의해 악용된다면 국가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해당 인공지능을 페기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해당 시스템이 폐기된다고 해서 인공지능 작가에 대한 개발이 멈춰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선이다.

해당 연구소에서 개발은 하지 않겠지만 또 다른 연구소에서 개발을 할 것이고, 언젠가는 결국 상용화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2016년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단편소설 공모전에 AI가 써내려간 단편소설이 1차 예심을 통과했는데 심사위원들이 AI가 작성한 소설인줄 몰랐다는 것이다.

따라서 AI가 작가와 기자가 되는 그날 사회적 혼란이 상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이유로 AI 작가와 기자를 양성하기 전에 윤리의식부터 먼저 부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언론에 종사하는 김모 기자(35)는 “인공지능 작가와 기자가 이제는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고 있지만 그들에게도 윤리의식을 부여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기레기(기자+쓰레기) 소리를 듣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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