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환율 상승에 비춰진 외국인 투자자들의 속내
[기자수첩] 환율 상승에 비춰진 외국인 투자자들의 속내
  • 서성일 기자
  • 승인 2019.04.10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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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최근 들어 환율 시장이 최근 1년 반 사이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가며 요동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1달러당 1113원에 불과했던 환율이 지난 9일 기준 1140원까지 상승했다. 10일 오후 1시 현재 1140.70원 까지 치솟았다.

이처럼 환율이 급상승하는 점에 대해 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의 배당 송금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통상적으로 주식시장에 투자한 외국인들은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결정된 배당금을 4월 지급받게 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들이 받을 총 배당금은 약 10조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외국인들은 지급받은 배당금으로 주식을 추가로 취득할 수도 있지만 환율이 급상승하는 점으로 비춰보면 자신들의 고향인 본국으로 송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이 본국으로 자금을 송금하려면 달러로 바꿔야 하니 달러 수요가 늘어나 달러의 가격(환율)이 오른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채권을 처분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달러 가격 오름세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채권을 처분해 생긴 돈(원화)을 본국으로 가져가려면 역시 달러로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두 가지 모습 모두 일시적인 일회성 요인이라서 최근 지속되는 달러 강세가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우리나라 경기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고 무역 흑자가 줄어들면서 경상수지도 예전만큼 흑자폭이 크지 않다는 기조적인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 일 수도 있다는 씁슬한 생각도 들게 만든다.

결국 외국인들은 우리나라 기업의 투자에 대해 흥미를 잃어간다는 해석까지도 가능한 셈이다. 때문에 올해 1분기 그나마 괜찮다는 평가를 받아온 증시가 2분기부터 어떻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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