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리뷰] 은행도 이제 ‘정맥인증’ 시대
[금융리뷰] 은행도 이제 ‘정맥인증’ 시대
  • 윤인주 기자
  • 승인 2019.04.15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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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국민은행 정맥인증 서비스를 이용, 현금을 출금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국민은행 정맥인증 서비스를 이용, 현금을 출금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앞으로 은행 출금 카드 등이나 비밀번호 인증이 필요없이 손만 있으면 돈을 인출할 수 있다.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은행 창구 앞에 놓인 휴대전화 크기의 전자기기 위에 손바닥을 올렸고, 손바닥 정맥을 통해 본인 확인이 완료가 되면서 자신의 계좌에 돈이 인출되는 상황이 전개됐다.

이른바 바이오 정보를 통해 돈이 인출되는 과정이 연출된 것이다. 바이오 정보 등록 후 인증을 받는 시간은 3분 정도이다. 그리고 앞으로는 바이오정보가 등록이 됐기 때문에 손바닥만 기계에 대면 바로 인증 절차가 진행되기에 주민등록증이나 통장 비밀번호, 계좌번호 등이 필요없다.

국민은행이 ‘손으로 출금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다른 절차 없이 돈을 찾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ATM 기기에서 비밀번호 등 다른 인증 수단을 통해 돈을 거래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인증 수단 없이 정맥만으로도 금전 거래가 가능하게 됐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예금 지급할 때 통장이나 인감 확인 의무를 명시한 은행업감독규정을 올해 상반기 안에 개정하기로 했다. 고객은 통장, 인감 등이 없이 바이오 인증만으로 신원을 확인하고 금전거래를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바이오 인증이 일반화되면 고령층 고객의 은행 이용이 편리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모바일이나 인터넷 뱅킹 등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고객은 영업창구를 이용하는데 비밀번호를 잊어버리거나 통장 등을 집에 놓고 오는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 없이 정맥인증이면 충분히 가능하다.

국민은행 조사 결과 은행 고객 1천800만명 중 300만명이 영업 창구에서 금전거래를 하는 대면 성향 고객인 것으로 알려졌고, 이중 27%가 60대 이상이다.

이에 바이오 인증 서비스의 은행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신한은행은 2015년 12월부터 디지털 셀프뱅킹 창구에 손바닥 정맥 인증 서비스를 도입했다. 고객은 신분증을 제시하면 정맥 인증을 받아 돈을 인출할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아이폰 이용자가 목소리로 본인 인증을 받는 ‘보이스 뱅킹’을 지난해 선보였다.

KEB하나은행은 2016년부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하나원큐앱’에서 지문, 홍채, 얼굴인식을 활용한 본인인증을 시작했다. 우리은행도 2017년 스마트폰 앱에서 홍채 인증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만 바이오 인증이 아직 해킹으로부터 100% 안전한 것은 아니다. 고객의 바이오 정보를 남용하지 못하게 금융사와 금융결제원에 각각 보관하도록 돼있지만 해킹에는 아직 안전한 것은 아니다.

이에 김영기 금융보안원장은 “바이오 인증이 다른 수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계속 해킹 시도가 있기 때문에 세계의 위·변조 동향을 살피고 기술적 결함이 보이면 즉각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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