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4월 22일 소셜네트워크
[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4월 22일 소셜네트워크
  • 파이낸셜리뷰
  • 승인 2019.04.2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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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밤은 깊어갔고, 새벽 4시 즈음, 이제 웬만한 사진은 다 다운로드 되었다. 기숙사의 데이터베이스에서 수천 장을 다운로드 받았으니까. 제임스 본드 본거지가 되어버린 그의 커크랜드 하우스에서 원격으로 접근할 수 없는 기숙사의 시스템이 몇 개 있었다. 그곳은 하우스 내부의 IP주소가 있어야 접근이 가능했다. 물론 마크는 어떻게 하면 그 IP를 얻을 수 있는지 알고 있다. 다만 조금 노력이 필요할 뿐이다. 며칠 내로 필요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 이 데이터를 다 받고 알고리즘만 작성하면 된다. 복잡한 수학 프로그램으로 웹사이트 만들고 프로그램을 만들고. 길어도 이틀 정도면 끝날 것이다. 마크는 이 사이트를 Facemash.com으로 이름 붙이려고 한다. 멋진 작품이 될 것이다.

-벤 메즈리치의 ‘소셜네트워크’에서-

[파이낸셜리뷰] 전 세계 5억 명의 네트워크인 페이스북의 창업의 비밀은 하버드 대학 기숙사에서 친구 간의 대화와 정보교환을 위해 시작된 페이스북은 현재 전체 이용자가 현재는 약 5억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26세의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주커버그는 ‘페이스북 이용자가 10억 명에 도달할 것’으로 장담했다고 한다. 이제 페이스북은 단순한 온라인 사교의 장이 아니라 정치 및 사회 운동, 기업의 마케팅 툴로서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독일의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1724 -1804) 탄생

칸트의 제자 요한 헤르더은 칸트를 이렇게 정의한다.

“사고를 위한 이마는 침착한 유쾌함과 기쁨의 자리였다. 말에는 풍부한 사상이 넘쳐흘렀고 농담과 재치가 장기였다. 알만한 가치가 없는 것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다. 어떠한 음모나 편견 그리고 명성에 대한 욕망도, 진리를 빛나게 하는 것에서 그가 조금이라도 벗어나도록 유혹하지 못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스스로 생각하도록 부드럽게 강요했다. 내가 최고의 감사와 존경을 다해 부르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 칸트이다.”

칸트는 평생 독신으로 살았고 고향 쾨니히스베르크(오늘날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150킬로미터 이상 바깥으로 벗어난 적이 없었다.

그는 합리론과 경험론을 비판하였다. 인식의 형식(또는 능력)은 본래부터 갖고 있지만 인식의 내용(또는 재료)은 경험으로 얻을 수밖에 없다고 보았다. 인간은 경험을 재료(내용)로 삼되, 경험과는 상관없이 타고난 인식 능력(형식)을 통해 보편적 진리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인식에서나 행위에서나 처음부터 끝까지 능동적 존재이다. 칸트에게 신은 선한 삶을 위해 ‘요청되는’ 신이다.

‘과거의 철학은 인간에게 전혀 올바르지 못한 자리를 부여하여 인간을 세계 또는 외부 사물과 상황에 완전히 의존하는 기계가 되게끔 했다. 과거의 철학은 인간을 세계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만들어버렸다. 그러나 이제 이성비판이 등장하여 세계 속의 인간을 처음부터 끝까지 능동적인 존재로 규정했다. 인간은 그 자신이 근원적으로 그의 표상과 개념의 창조자이며, 그의 모든 행위의 창시자여야 한다.’ ([학부 간의 다툼](1798) 중에서)

1799년부터 크게 쇠약해진 칸트는 1804년 2월 12일 늙은 하인 람페에게 포도주 한 잔을 청해 마시고 “좋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긴 뒤 세상을 떠났다. 철학자 칼 포퍼는 이에 관해 ‘추측과 반박’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1804년 프리드리히 빌헬름의 절대왕정 치하에서 칸트의 죽음을 애도한 그 많은 교회의 종소리는 미국 혁명(1776)과 프랑스 혁명(1789)의 이념이 남긴 메아리였다. 칸트는 고향 사람들에게 그 이념의 화신이었다. 인간의 권리와 법 앞의 평등, 세계 시민권과 지상의 평화,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식을 통한 인간 해방을 가르친 스승에게 고향 사람들은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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