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4월 23일 좋은 햄버거가 아니라 빠르고 싼 햄버거를 파는 것
[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4월 23일 좋은 햄버거가 아니라 빠르고 싼 햄버거를 파는 것
  • 파이낸셜리뷰
  • 승인 2019.04.2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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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널드 사가 회사의 중심을 햄버거 사업으로 정했다면 세계에서 가장 좋은 햄버거를 만드는 데 온 신경을 집중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아마도 더 맛있고 더 비싼 햄버거를 만드는 회사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빠르고 싼 햄버거를 파는 회사가 되지는 못했을 것이다.

자신의 비즈니스를 제대로 정의하는 경영자들은 고객들이 원하는 진정한 가치를 찾아 전달하는 데 체계적으로 초점을 맞춘다. 맥도널드의 경우 그것은 빠른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만일 맥도널드 사가 초창기에 더 맛있고 값비싼 햄버거 비즈니스를 자신의 사업으로 정의했다면 우리는 지금 어쩌면 맥도널드라는 이름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조안 마그레타의 ‘경영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

[파이낸셜리뷰] “우리 회사의 비즈니스는 무엇인가?”

“누가 고객인가?”

“고객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피터 드러커가 조언한, 경영자가 항상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아야 할 세 가지 항목입니다. 이 질문들에 답하면서 경영자는 비로소 자신의 기업을 고객의 시각에서 볼 수 있게 됩니다.

전 세계 12개국 31,000개의 매장을 거느린 맥도날드의 원동력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당신이 먼저 1달러를 벌면 우리가 그다음 1달러를 번다”

맥도날드는 정직과 성실을 기반으로 리베이트에 현혹되지 말고 모든 거래처를 공정하게 대한다. 또한 맥도날드는 한 가족이란 생각으로 서로에 대한 존중이야말로 인간관계를 이끈다.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높은 기준을 적용하는 리더십과 다양한 의견 교환으로 조직을 강하게 만든다 . 특히 칭찬을 통해 직원들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장점이 있다.

‘돈 키호테’ 작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망(1547-1616)

세계적인 인문학 석학, 예일대 교수 해럴드 블룸은 세르반테스에 대하여 “세르반테스의 삶은 온갖 사건과 불행으로 점철되어 있기 때문에, 마치 에스파냐어권의 뛰어난 작가가 쓴 소설처럼 드라마틱하다. 그의 명성은 서양 언어권에서 단테, 셰익스피어, 몽테뉴, 괴테와 톨스토이가 보여주었던 탁월함처럼 영원한 것이다. 세르반테스는 글 쓰는 방법을 알았고, 돈키호테는 행동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이 두 사람은 오로지 서로를 위해 태어난 하나다.”

세르반테스는 에스파냐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태어나서 레판토 해전 시 가슴과 왼손에 총상을 입었고, 그 후유증으로 평생 왼손을 쓰지 못하고 ‘레판토의 외팔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공직으로 진출하려는 시도가 번번이 좌절되자, 생계가 막막해진 세르반테스는 소싯적의 글 솜씨를 발휘해 시와 희곡과 소설 등을 써서 팔았다.

유작 ‘사랑의 모험’(1617)에는 저자가 사망하기 직전에 쓴 서문이 있다. “모든 시간은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아마도 이 끊어진 실을 이으면서, 내가 여기서 쓰지 않은 것들, 그리고 잘 어울렸던 부분들을 언급할 시간이 올 겁니다. 안녕, 아름다움이여. 안녕, 재미있는 글들이여. 안녕, 기분 좋은 친구들이여. 만족스러워하는 그대들을 다른 세상에서 곧 만나길 바라면서 난 죽어가고 있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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