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트럼프 中 추가 관세 압박, 엄포용???
[국제리뷰] 트럼프 中 추가 관세 압박, 엄포용???
  • 윤인주 기자
  • 승인 2019.05.07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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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0일까지 협상 끝내야...25% 추가 관세 예고
패닉 상태 중국, 협상 테이블 박차고 나갈 것인가
우리나라, “불안 요소 없다” 속에 코스피 불안한 출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제공=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제공=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태도를 변하지 않는 이상 중국의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폭탄을 터뜨리겠다고 밝히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이 너무 더디다면서 오는 10일부터 중국산 수입품의 관세를 올리겠다고 압박한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무역협상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엄포용’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현재 중국은 패닉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고, 우리나라 역시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파장이 최소화되게 하기 위해 부던히 노력 중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 이 시점에서 추가 관세 이야기 꺼내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0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2천억달러 규모에 부과하던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관료들은 워싱턴 협상을 아예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매우 놀랐다는 것이 워싱턴저널의 보도 내용이다.

중국은 일단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압박전술’로 이해하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 카드를 통해 돌파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양측은 지난달 30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협상을 벌였고, 오는 10일까지 열리는 워싱턴 협상에서 새로운 타결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그러나 오는 10일부터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밝히면서 협상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계속돼 왔지만, 그들이 재협상을 시도하면서 너무 느려졌다”며 “안 된다(No)!”고 자신의 트위터에 써내려갔다.

중국이 기술이전 강요 문제 등 핵심 사안에 대해 입장을 번복했고, 그것이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은 단순히 엄포용이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USTR 대표는 단순 엄포용이 아니라고 밝혔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미중 양국은 무역협상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왔지만, 지난주 중국이 약속 가운데 일부를 어겼다”면서 “그것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 엄포용이 아니기 때문에 오는 10일까지 무역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단순 엄포용이라는 분석도 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그러나 미·중 무역협상이 정상화될 경우 미국은 이 조치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이 정상화된다면 추가 관세는 부과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 예상되는 피해는

이처럼 추가 관세 부과 내용이 나오면서 우리나라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구의 산업 생산이 줄어들게 되면 국내산 중간재의 수출이 줄어든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세계 평균 관세율이 현재의 4.8%에서 10%로 높아지면 경제 성장률은 0.6%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 총재는 7일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에서 크게 불안할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변동성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필요시 안정화조치를 적기에 시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이날 코스피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3.93포인트(1.09%) 내린 2,172.39에서 출발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오전 9시 22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64포인트(1.49%) 내린 2,163.68을 가리켰다.

아무래도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불안한 요소가 코스피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경제 전문가는 “단순 엄포용이 아닌 실제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한쪽 귀로 흘려들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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