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리뷰] 문희상 국회의장, 대중국 외교 첨병 역할 나서
[폴리리뷰] 문희상 국회의장, 대중국 외교 첨병 역할 나서
  • 이정우 기자
  • 승인 2019.05.07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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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이 양제츠 중앙외사공작위 판공실 주임과 면담을 가지고 있다./사진제공=국회
지난 6일 문희상 국회의장이 양제츠 중앙외사공작위 판공실 주임과 면담을 가지고 있다./사진제공=국회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대중국 의회 외교의 첨병 역할에 나서면서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양제츠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 판공실 주임을 면담했고, 중국 베이징에서 동포 민 지상사 대표 초청 만찬간담회에 이어 베이징대에서 특강을 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문 의장은 지난 6일 오후 베이징 조어대 만류당에서 양제츠 주임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 의장은 “그동안 양제츠 주임께서는 국제관계에서 중국의 외교적 위상을 높이는데 커다란 기여를 해왔다”면서 “외교관 출신으로 14년 만에 정치국원이 된 것에 대해 경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작년 두 차례 방한을 통해 한중관계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해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말씀을 드린다”고 추켜세웠다.

이에 양제츠 주임은 “이번에 의장님과 한국 국회 대표단이 리잔수 위원장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하셨는데, 한중관계 발전과 의회간 교류·협력에 높은 의지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면서 문 의장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시진핑 주석과 문재인 대통령의공동노력 하에 양측은 교류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양국관계 발전의 추세도 좋다”며 “의장님의 이번 방중으로 양국 간 상호이해와 우정을 증진시키고 협력관계를 강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의장님의 방문이 원만한 성공을 거둘 수 있길 바란다”고 답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6일 동포 및 지상사 대표 초청 만찬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사진제공=국회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6일 동포 및 지상사 대표 초청 만찬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사진제공=국회

한편 문 의장은 이날 저녁 100여명의 중국 동포 및 지상사 대표들을 초청해 만찬간담회를 갖고, 양국의 우호협력관계 발전을 위해 애쓰는 우리 동포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문 의장은 “대한민국 국회, 참으로 부끄럽다. 중국 오기 전에 그런 소회를 전직 국회의장님 다섯 분과 함께 얘기 나누고 감회를 말씀드렸다”면서 “자책감과 자괴감이 가슴속에 있어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가 3.1운동 100주년이고,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선조들이 죽기 살기로 목숨 걸고 국권 회복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해 오늘날 번듯한 나라를 만들었다”며 “전 세계가 일취월장 승승장구 하는데 우리가 이 중대한 시기에 우물 안 개구리로 세상을 넓게 보지 못하는것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장 빠른 시간 안에 근대화한 나라가 대한민국인데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선진국이 못 되리란 법 없다”며 “3050 클럽에 일곱 번째 가입한 국가가 됐고, 백범 김구 선생께서 원했듯 당당히 문화대국을 이루게 되는 등 국력이 신장됐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함께 한 장하성 주중대사는 “바쁘신 의정활동에도 불구하고 특히 최근에 시술을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지역 동포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해주신 문희상 국회의장께 주중대사로서 깊은 감사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문 의장은 7일 베이징대학에서 학생 등을 대상으로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향한 韓中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문 의장은 이날 강연에서 이웃국가로서 한중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되짚고, 양국과 아시아의 밝은 미래를 위한 양국 청년들의 역할과 상호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의장은 연설문에서 “한중 양국이 상호간에 경제·문화적으로 긴밀하게 공유하는 현 상황을 높이 평가하며, 양국 국민들의 현재와 같은 공감과 변화를 양국 정부와 입법기구인 의회가 깊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면서 양국간 정치적 소통의 지속성을 강조했다.

또 “한중 의회간 전략적 대화를 심화하고 의회외교를 강화하는 데 많은 노력을 쏟을 것”이라며 양국 현안과 원활한 경제협력을 위한 전제로서 한중 의회외교 강화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끝으로 문 의장은 또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실현을 위한 중국의 가교역할을 당부하면서 “동주공제(同舟共濟)의 마음으로 ‘미래세대에 물려 줄 긍정적 유산’으로서의 한중간 우호협력을 역설할 계획이다.

이날 베이징대학 특강에는 박병석·김진표·한정애·하태경·박정 의원, 박수현 의장비서실장, 김수흥 사무차장, 이기우 정무수석비서관, 윤창환 정책수석비서관, 이계성 국회대변인, 한충희 외교특임대사, 박재유 국제국장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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