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의장, 한-러 친선 위해 바쁜 행보 잇달아
문희상 의장, 한-러 친선 위해 바쁜 행보 잇달아
  • 전수용 기자
  • 승인 2019.05.2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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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 모스크바 무명용사의 묘 헌화./사진=국회
문희상 국회의장 모스크바 무명용사의 묘 헌화./사진=국회

[파이낸셜리뷰=전수용 기자] 러시아를 공식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우리나라와 러시아의 친선을 위해 바쁜 행보를 보였다.

우선, 28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상원을 방문하고 발렌티나 이바노브나 마트비엔코(Valentina lvanova Matviyenko) 상원의장과 면담했다.

문 의장은 마트비엔코 상원의장에게 “국회대표단을 러시아에 초청하고 환대해 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면서“특히 러시아 상원에서 양국협력에 대해 연설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이어“지난해 남북한을 동시 방문해 한반도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보여주었다”며“한반도 평화를 위한 러시아의 적극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트비엔코 상원의장은 환영인사를 통해“지난해 10월 한국방문 했을 당시, 따뜻한 환대를 기억하고 있다”면서“내년은 수교 3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로, 의회 차원서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내일 상원 본회의 연설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이번 문 의장 방문이 러·한 관계와 양국의회 간 협력에 새 동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는우리 측에서는 한·러의회외교포럼 회장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과 송영길·박재호 의원,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이 배석했다.

러시아측에서는 일라스 우마하노프상원부의장과 블라디미르 자바로프 외교위원회 제1부위원장, 류드밀라 보코바 헌법 및 국가건설 위원회 제1부위원장, 안드레이 쉐프첸코 연방제도·지방정책·지방자치 및 북극지역 위원회 제1부위원장, 알렉세이 르스키흐 경제정책위원회 부위원장 등 러·한의원협력그룹 임원 및 회원들이 배석했다.

또한 문 의장은 28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하원에서 뱌체슬라프 빅토르비치 볼로딘(Vyacheslav Viktorovich Volodin) 하원의장을 만나 양국 의회 간 교류·협력 활성화 및 양국 발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한-러 의회간 고위급 협력위원회에 참석해 개회사를 했다.

문 의장은 지난해 10월 터키에서 개최된 제3차 유리시아 국회의장 회의 이후 다시 만난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에게 “이제 한러관계가 더 올라갈 수 없을 만큼 높은 수준이 됐다는 것도 분명하고 의회 간 교류도 그 이상”이라고 평가하면서 “지난해 러시아에 방문한 한국 국회의원이 80명이 넘는다. 양국 의회간 협력이 한러의 경제협력과 앞으로의 번영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열리는 제4차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도 국제적인 브랜드화가 돼 전세계가 부러워하는 집합체가 됐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국, 러시아, 카자흐스탄을 포함해 현재 48개국이 참석의사를 표시했고, 독일, 프랑스, 이태리등 주요 유럽국가도 처음으로 참석의사를 보여 더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문 의장은 제5차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는 아시아와 유럽의 개최국 교차원칙에 따라 아시아 국가에서 개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반도 평화문제를 언급하며 “한반도의 평화가 지금에 이르기까지 러시아가 양자관계, 유엔 안보리 결의, 6자 회담 등 북한을 대화 한가운데로 끌어내게 했고 제재를 결의에 따라 보조를 맞춰준 점을 대한민국은 높이 평가한다”면서 “한반도의 평화만 이뤄진다면, 남과 북의 이익을 떠나서 동북아 지역 전체, 유라시아 대륙 전체에 평화가 정착된다는 것이고 이는 러시아, 북한, 우리, 기타 국제 사회에 모두 다 이익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지금까지 러시아가 노력해준 것 이상으로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볼로딘 하원의장은 “러시아 하원과 대한민국 국회가 같이 추진한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와 오늘 열리게 될 러한 의회간 고위급 협력위원회는 양국 의회의 새로운 협력방식이다. 의회간 협력을 통해 양국의 교육, 경제, 문화교류 등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면서 “이번 의장님 방문이 러시아와 한국의 관계가 역동적으로 발전해나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볼로딘 하원의장은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러시아를방문하시고 하원에서 연설하면서 양측 관계에 새로운 동력을 줬다”면서 “러시아와 한국 정상이 러한관계 발전을 위한 많은 노력 기울이고 있는데 우리도 의장으로서 정상들의 합의 실행을 위해 법적으로 지원하고 이를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문 의장은 “제 임기가 1년 남았다. 그 전에 푸틴 대통령과 볼로딘 의장이 한국에 방문해주셨으면 한다”라며“푸틴 대통령께도 꼭 전해달라”라고 당부했다. 볼로딘 의장은 문 의장의 초청에 “푸틴 대통령께도 초청 제안을 꼭 전달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날 면담에는 우리 측에서는 한러 의원외교협의회 회장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과 송영길·박재호 의원,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이 참석했고 러시아 하원 의회에서는 올가 예피파노바 부의장, 레오니드 슬루츠키 외교위원장, 바벨 자발니 에너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어 진행된 한-러 의회간 고위급협력위원회 개회사에서 “제1회 고위급협력위원회 회의를 개최되어 매우 기쁘고 뜻깊게 생각한다”며 “작년 MOU서명을 통해 합의한 협력위원회 회의가 이번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한·러 의회간 시의적절한 좋은 주제를 놓고 서로 의견을 수렴하는 전략적 소통의 플랫폼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협력위원회 회의가 다자협력과 한반도문제, 경제협력과 입법지원, 그리고 문화·교육·인적교류와수교 30주년 기념행사 등 세 가지 주제로 정해진 것은 매우 적절하다고 보며 양국 의원들 간에 진지하고 건설적인 토의와 실질적인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며 “내년 2차 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고자 하며 마침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2020년에 의미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의장은 이날 오전 모스크바 크레믈린궁 옆 알렉산드롭스키 정원에 위치한 무명용사의 묘를 찾아 헌화했다.

무명용사의 묘는 2차 대전에서 희생된 전몰장병을 기념하는 추모시설로, 묘와 함께 무명용사들의 애국심과 정신을 기리는 의미의 ‘꺼지지 않는 불꽃’이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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