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스몸비족(族) 몸살, 기상천외 아이디어 쏟아져
[소셜리뷰]스몸비족(族) 몸살, 기상천외 아이디어 쏟아져
  • 전민수 기자
  • 승인 2019.06.04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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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최근 버스 안이나 횡단보도나 인도 등에서 이른바 ‘스몸비족(族)’을 발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스몸비족은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을 보면서 걸어다니는 사람이 마치 ‘좀비’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신조어다.

문제는 스몸비족이 증가하면서 그에 따른 사고도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에 스몸비족에게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쉽게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스몸비족을 조금이라도 감소시키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것이다.

버스 안에서도 스마트폰 사고가...

아직까지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버스업계에 따르면 최근 1~2년 사이에 스마트폰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은 두손으로 스마트폰을 잡느라고 손잡이를 잡지 않아 넘어진 사고다. 버스의 급정거·급출발로 인한 스마트폰 사고이다.

또한 버스 승하차 과정에서도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데 승하차 때에도 계단을 보지 않고 스마트폰만 보면서 승하차를 했기 때문이다.

이 뿐만 아니라 스몸비족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한해 1천200여건에 달하고 있다. 무엇보다 스마트폰 사용 시기가 점차 빨라지면서 10대 청소년의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발표한 ‘보행 중 주의분산 실태와 사고특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스몸비로 인한 교통사고는 총 3천800여건에 달한다.

보행자의 주의분산에 따른 차대인(車對人) 교통사고의 총합이 6천430건으로 추정되는데 이중 61.7%가 스마트폰 사용 중에 발생했다.

문제는 5G 시대로 접어들면서 스몸비족에 의한 사고도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5G 시대로 접어들면서 이동통신의 속도가 빨리지고, 그만큼 스몸비족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사고도 급증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스몸비족 예방 위한 각종 아이디어 쏟아져

이에 스몸비족을 방지하기 위한 각종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는 IoT(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 횡단보도가 구축된다.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횡단보도는 차량번호 인식 및 보행량 방향별 감지, 보행자 선세와 음성안내, 신호감시 폐쇄회로, 로고 라이트 등 다양한 기능을 한다.

스마트 횡단보도가 구축되면 스마트 LED 바닥경광등, 운전자 감속유도장치, 말하는 스마트 횡단보도 알림이, 스몸비(스마트폰+좀비) 깨우기 등의 시설이 설치돼 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강남구는 보행량이 많은 대도초·도성초·세명초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을 설치하고 휴대전화 사용 차단 앱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호등에 부착된 QR코드로 앱을 설치하면 횡단보도에서 화면을 차단해 보행자의 스마트폰 사용을 막는 앱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엔 자동으로 비상주파수 신호음을 발산하는 위치인식기술 비콘(Beacon)이 이용된다.

부산교통공사는 과실이나 부주의로 다른 손님에게 피해를 입혔을 경우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용자의 자세이다. 보행 중이나 횡단보도를 건널 때, 버스 안에서 손잡이 등을 잡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스마트폰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마트폰’ 이용 인식의 변화이다. 전문가는 “5G 시대에 디지털 역기능을 최대한 막기 위해서는 이용자 스스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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