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6월 5일. 맡겨 놓되 내버려 두지 않는다.
[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6월 5일. 맡겨 놓되 내버려 두지 않는다.
  • 파이낸셜리뷰
  • 승인 2019.06.0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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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어록에 ‘맡겨 놓되 내버려 두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맡긴다는 것은 방임과는 다르다. 자질구레한 참견은 않지만, 끊임없이 지켜보다가 위험신호가 보이면 과감하게 대처하는 것이 책임 있는 경영자의 임무이기 때문이다.

“정기적으로 보고하러 가지만, 나카무라 사장은 이러쿵저러쿵 자세한 것은 일절 말하지 않아요. 지시 하는듯한 전화도 메일도 보내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무 연락이 없어서 좋다는 뜻은 아닙니다.”

- 모리 가즈오의 ‘이노베이션 경영’ 중에서 -

[파이낸셜리뷰] ‘경영의 신’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마쓰시타전기의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 리더십은 ‘맡겨 놓되 내버려 두지 않는다.’ 것이다 상사가 간섭하지 않지만 위임이라는 명목으로 방임하지 말라는 의미로 관심과 집중을 요한다.

올바른 리더십은 조직원들이 스스로 변화하여 능동적인 참여와 통합을 이루는 것이다.

1992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고 인적자본이론의 창시자라 불리는 자유주의 경제학자 개리 베커(Gary Becker)는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의 간명한 예를 들기 위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다.

“똑똑한 아이 하나를 낳는 것이 합리적인가, 멍청한 아이 둘을 낳는 것이 합리적인가?”

언뜻 타당해 보이는 이 질문은 이미 인간이 선택할 수 없는 영역을 건드리고 있어서 황당할 뿐 아니라 그 자체로 비인간적인 면을 지닌다.

자유주의 경제학의 이러한 극단적 합리성 추구가 난센스와 비인간성을 초래한다고 본다.

케인즈도 인간의 경제적 행위는 비합리적이고 본능이나 열정, 군중 현상의 지배를 받는다고 한다.

자유주의 경제학이 포기해야 할 것도 바로 이 호모 에코노미쿠스(경제적 인간)의 합리성이다.

오늘의 역사: 영국 경제학자 케인즈(1883-1946) 출생

영국경제학의 대표자. 약 20년간 마샬(Marshall, A.)의 충실한 후계자로서 피구(Pigou, A.C.)와 더불어 케임브리지학파의 쌍벽을 이루었다. 제1차 대전 중 ‘평화에의 경제적 귀결’ 논문에서 ‘자유방임의 자본주의(laissez-faire capitalism)는 1914년 8월에 끝났다’는 케인즈 이론의 출발점을 공포했다.

경제학자로서의 케인즈의 큰 업적은 ‘고용·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에 있다. 영국자본주의의 현상과 변모 속에서 스스로 ‘사건의 진행에 적시의 영향을 줄 수 있었던 카산드라’로 자처하기도 하였다.

1929년 가을 월가(街)의 대공황을 계기로 마샬을 포함하는 고전파와의 결별을 선언했고 다수의 경제학자가 케인즈 학파로 개종했다.“경제 불황은 수요의 결핍에서 발생한 단기적 문제이다”그의 이론이 세계공황을 설명하고 그것을 극복할 방법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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