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중심 구미형 일자리 급물살
[산업리뷰]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중심 구미형 일자리 급물살
  • 파이낸셜리뷰
  • 승인 2019.06.0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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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5일 경북 구미시종합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구미 지역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5일 경북 구미시종합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구미 지역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중심의 구미형 일자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경북도와 구미시가 LG그룹과 구미형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실무협의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 구미을 지역위원장인 김현권 의원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구미시 종합비즈니스센터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중소기업인과 박영선 장관 간담회에서 경상북도와 구미시가 투자유치단을 꾸리고 조만간 LG그룹과 구미형일자리 창출을 위한 전기차 배터리 공장 유치를 위한 실무협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동안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제조 공장 유치를 위한 노력을 해왔고, 그것이 점차 결실을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실 맺고 있는 구미형 일자리

지난달 19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구미형 일자리가 6월 이전에 가시화될 것이라면서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 기업인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3곳 중 한 곳과 합작 법인 설립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런데 김 의원이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LG화학과 협의 중이라고 밝히면서 점차 구제화되고 있다.

김 의원은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유치와 함께 이차전지의 소재와 부품을 공급하는 중소기업들을 위한 연구개발실증 단지를 조성해 구미형 일자리를 질적, 양적으로 개선하고 다양화해 나가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LG가 해외에 투자하고자 했던 전기차 배터리 공장 증설계획을 취소하고 국내에 투자하는 만큼, 구미형일자리의 성공은 공장의 해외 이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미를 비롯한 여러 공단지역에 희망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구미시는 우리나라 전자산업을 이끌고 국가 경제발전에 일등공신으로 자리해 왔으나 최근 대기업들이 하나, 둘 공장을 이전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구미시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구미형 일자리 결실을 맺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차전지 간담회 가져

김 의원은 또한 지난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지산업협회, 전자부품연구원(KETI) 등 이차전지와 관련한 정부, 업계, 연구기관 관계자들과 전기차 배터리 산업 생태계 조성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김 의원을 비롯한 간담회 참석자들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 대기업과 함께 2011년이래 정부 지원이 눈에 띄게 줄어든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등 소재·부품 관련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수 있는 연구실증단지 구축과 민·관 정책펀드 조성에 뜻을 같이했다.

이날 이차전지 전문가들은 “그동안 정부의 꾸준한 지원으로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이 이차전지 제조면에서 국제경쟁력을 갖췄지만, 소재·부품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과 투자가 부진한 면이 없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공정혁신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에너지밀도 혁신을 통해서 전지성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 조성과 산업 고도화를 통한 상생협력 방안으로 소재·부품의 신뢰성과 안정성 향상을 위한 실증시험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연구개발실증단지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들은 최근 이차전시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발맞춰 다양한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이에 대한 시험, 평가, 인증할 수 있는 기관이 없어 상용화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소재·부품을 개발하고 표준전지(Cell)에 적용한 시제품을 만들고 성능을 검증하는 일종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담당하는 연구·시험·인증기관을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실증단지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이차전지 제조보다 소재·부품 생산이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소재·부품을 계속 수입에 의존할 경우 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정부·기관·업계 관계자들은 “리튬이온전지 시장은 전기차,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중대형 배터리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적게 잡아도 매년 16.3% 증가하는 신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런 전지시장의 급증세와 맞물려 소재·부품 시장은 연평균 29.5%늘어나 2020년들어 2014년보다 4.7배나 급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2011년 소형전지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1위를 차지하자 정부가 지원을 줄이면서 연구개발이 필요한 소재·부품산업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삼성SDI와 LG화학은 소형 리튬이온 이차전지 세계 시장점유율을 48.2%로 끌어 올렸다.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은 ESS세계시장점유률을 89.2%로 드높였다.

특히 전기차 및 ESS용 이차전지시장은 매년 늘어나다가 2018년들어 전년보다 21.7% 증가했다.

하지만 국내 이차전지 소재·부품산업은 기술면에서 일본에 뒤지고 가격면에서 중국에 뒤처지는 전형적인 샌드위치 신세에 놓여 있다.

2017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이차전지 소재시장 점유율은 양극재 9%, 음극재 3%, 전해액 11%, 분리막 10% 등에 불과한 상태이다.

이날 김 의원과 면담한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전해질액을 고체로 대체해서 품질을 드높이는 전고체 리튬이차전지 개발 ▲발화 위험성이 낮고 수명이 길며 용량 증감이 용이해 차세대 ESS소재로 각광받는 레독스플로배터리(RFB) 개발 ▲폐이차전지 활용과 같은 다양한 신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최근 이차전지산업이 새로운 유망업종으로 부상하면서 광주광역시, 제주도, 포항시, 충북 오창신도시 등 여러 지자체들이 우수한 연구시설, 관련기업 접근성 등의 나름대로의 이점을 내세워 이차전지관련 기관 유치와 단지 조성 등에 열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구미시와 인근 지역에서 이차전지 소재·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국내외 중소·벤처기업이나 중견기업, 대기업 등을 방문해서 그들의 애로와 바람을 들어 보겠다”면서 “전기차배터리 대기업을 발판으로 다양한 소재·부품기업을 육성하고, 이들 기업을 위한 이차전지 단지를 조성해서 대기업 중소기업이 조화를 이뤄 보다 많은 구미형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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