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일본여행 불매운동 현실화, 항공노선 중단 속출
[산업리뷰] 일본여행 불매운동 현실화, 항공노선 중단 속출
  • 채혜린 기자
  • 승인 2019.07.29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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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일본 수출규제 조치에 반발한 반일감정 증폭으로 인한 일본여행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항공노선 중단이 속출되고 있다.

저가항공사(LCC)를 비롯해 대형항공사들도 일본 노선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일부 일본 현지 언론에서는 한국관광객이 70%로 급감했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로 한국인 관광객들을 찾기 힘들어지면서 저가항공사를 비롯해 대형항공사들 역시 일본 노선을 축소하거나 중단을 하거나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노선 비중이 높은 티웨이항공은 일부 일본 노선의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대구와 일본 구마모토를 잇는 노선과 부산~사가 노선을 9월부터 운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9월부터 부산~삿포로, 부산~오사카 노선을 잠시 중단한다. 에어부산은 대구~나리타 노선을 9월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진에어도 일본 노선 운항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 역시 오는 9월부터 부산~삿포로 노선 운항을 중단키로 했다. 저가항공사가 아니라 대형항공사가 운항을 중단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대한항공 측은 재개 시점은 미정이라고 밝혔지만 일본여행 불매운동이 장기화되면 아마도 운항 중단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대형항공사의 일본노선 구조조정이 이뤄지면서 앞으로 저가항공사들의 일본노선 구조조정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여행 불매운동이 일본노선 축소 및 중단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일본여행 불매운동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이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한 여행 전문가는 “일본노선이 축소되거나 중단이 되면 일본여행을 재개한다고 해도 일본여행을 떠나려는 관광객들이 항공노선을 잡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서 일본여행을 포기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될 것.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일본여행 불매운동이 되면서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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