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흑당 열풍, 하지만 건강에는 ‘독(毒)’
[산업리뷰] 흑당 열풍, 하지만 건강에는 ‘독(毒)’
  • 전민수 기자
  • 승인 2019.08.16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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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흑당(黑糖) 열풍이 그치지 않고 있다. 흑당이 건강하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흑당 관련된 제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식품업체들은 우후죽순으로 신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흑당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흑당이라는 것이 결국 ‘흑설탕’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백설탕’보다는 건강하다는 이야기이지 흑설탕 자체로 건강하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의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즉, 백설탕에 비해 상대적으로 건강하다는 것이지 설탕을 과다섭취하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흑당에 빠져 있다. 흑당으로 만든 제품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너도 나도 흑당 흑당 흑당

동원F&B 등에 따르면 지난 6월26일 출시한 ‘덴마크 블랙슈가 밀크티’와 ‘덴마크 스윗연유 밀크티’는 출시한 지 두 달도 안 돼 누적 판매량 300만개를 돌파했다.

흑당을 컵 음료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CU의 ‘브라운슈가 라떼’는 빙그레 바나나우유에 이어 가공유 부분 판매 순위 2위에 올랐다.

투썸플레이스가 지난 6월 선보인 ‘흑당라떼’는 한 달 만에 13만잔 이상 판매되며 20초당 1잔씩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파스쿠찌는 지난 5월 선보인 ‘흑당 펄 라떼’, ‘흑당 펄 밀크티’가 30만잔 판매를 돌파했다.

이처럼 흑당이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 매김하면서 업계에서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흑당음료 1잔 당 당분이 ‘어마어마’

문제는 흑당음료 1잔 당 당분의 양이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올 5~6월 시내 시판 중인 흑당음료와 생과일주스의 당 함량을 조사한 결과, 흑당음료 1컵의 평균 당류 함유량이 1일 기준치의 41.6%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흑당음료 판매점 6개 브랜드, 30개 제품과 생과일주스 3개 브랜드 75개 제품 등 총 105건을 수거, 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조사를 실시했다.

흑당음료 조사 브랜드는 공차, 커피빈, 파스쿠찌, 빽다방, 요거프레소, 메가커피이고, 생과일주스 조사 브랜드는 쥬씨, 떼루와, 킹콩주스앤커피다.

이번 조사에서 나온 결과는 흑당음료 1컵(평균 308.5g)의 평균 당류 함량은 41.6g으로, 1일 기준치(100g)의 41.6%였다. 최근 흑당이 유행하고 있지만 1컵당 각설탕(3g) 약 14개 분량의 당분이 들어가 있는 셈이다.

생과일주스 1컵(평균 314.6g)과 비교를 하자면 생과일주스 1컵의 당류 함량은 30.8g으로 1일 기준치 30.8%이다.

생과일주스 종류별 100g당 당류 함량은 딸기바나나주스가 12.4g으로 가장 많고, 오렌지주스(9.9g), 자몽주스(9.5g), 수박주스(9.2g), 망고주스(7.9g) 순이었다.

당류 과다 섭취는 당뇨·비만·심장병 유발

흑당이 유행을 타고 있지만 당분을 과다섭취할 경우 당뇨, 비만, 심장병 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적당량 섭취가 필요하다고 전문의들은 경고한다.

부산 대동병원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식음료 브랜드에서 ‘가공을 거치지 않은 건강한 단맛’으로 광고하지만, 실제로 흑당 음료 제품 칼로리는 평균 300K㎈로 밥 한 공기와 맞먹는다”고 경고했다.

첨가당인 흑당은 소화 흡수가 빨라 혈당을 급상승 시켜 인슐린 과잉분비,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체내에 지방으로 축적된다. 흑당을 장기적으로 섭취하게 되면 당뇨, 비만, 심장병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흑당을 섭취할 때 혈당을 검사해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흑당 음식을 가급적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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