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유니클로 주춤, 겨울 의류 시장은 ‘후끈’
[산업리뷰] 유니클로 주춤, 겨울 의류 시장은 ‘후끈’
  • 채혜린 기자
  • 승인 2019.08.19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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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유니클로가 주춤하는 사이 의류 업체들은 겨울 의류 장사에 뛰어들었다.

늦여름에서 초가을로 넘어가는 현 시즌이 겨울장사 대목이라고 판단한 의류 업체들이 잇달아 겨울 신상품을 내놓는가 하면 할인행사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특히 발열내의 시장을 장악했던 유니클로가 주춤한 틈을 타서 발열 내의 시장 공략을 위해 의류 업체들이 발 벗고 나섰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불길이 사그라들기 전에 겨울 의류를 판매해서 매출을 올려보겠다는 계획이다.

직격탄 맞은 유니클로

유니클로는 오는 10월 종로3가점 폐점에 이어 이마트 월계점에서 철수를 한다. 유니클로 측은 불매운동과 무관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한창 겨울 장사를 해야 할 때 폐점을 했다는 것은 그만큼 이번 겨울장사를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의류 업계에서는 늦여름에서 초가을로 넘어가는 시즌부터 겨울 의류 장사를 하기 시작한다. 지금부터 신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다.유니클로의 매출하락이 현실적인 이유는 각종 자료를 통해 고스란히 입증된다.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8개 카드사 유니클로 매출이 지난 6월 59억4000만원에서 7월 17억8000만원으로 70.1%나 급감했다. 같은 기간 무인양품은 58.7%, ABC마트는 19.1% 감소했다.

유니클로가 이번 불매운동의 여파가 상당히 심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장기화를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의류 장사는 겨울 의류 장사가 사실상 가장 마진이 많이 남기는 장사이기 때문에 겨울 의류 장사를 놓치게 된다면 그해 매출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의류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유니클로 주춤할 때 겨울 의류 틈새 공략

이처럼 유니클로가 주춤한 사이 토종 브랜드들이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신성통상의 탑텐은 발열내의 ‘온에어’ 물량을 지난해보다 5배 많은 500만장으로 늘렀다. 또한 유니클로 전 모델이었던 이나영을 모멜로 기용했다. 이나영이 유니클로 발열내의 히트텍 모델로 기용되면서 히트텍이 공전의 히트를 쳤다는 점에서 탑텐의 모델 선정은 주효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이랜드리테일 역시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E경량패딩에 이어 올해 프리미엄 경량다운 ‘올라이트다운’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랜드월드의 대표 SPA 브랜드 스파오도 겨울용 내의 웜히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75% 늘렸다.

삼성물산패션의 에잇세컨즈는 경량패딩 등 제품 물량을 지난해 대비 대폭 늘리지는 않았지만, 이달 출시된 FW 시즌 제품에 대한 반응이 예상보다 더 좋다고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주’도 올겨울 새로운 발열 기능을 접목한 ‘접촉온감’ 시리즈를 출시한다.

이처럼 업계가 유니클로가 주춤한 사이 겨울 의류 시장 장악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하지만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 여부와 유니클로의 반격이 이뤄질지 여부가 가장 큰 변수다.

유니클로가 겨울 의류 시장 특히 발열내의 시장을 장악했다는 점에서 언제든지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업계 관계자는 “유니클로가 주춤하는 이때가 토종 브랜드가 성장할 좋은 기회이기도 하지만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다시는 절호의 기회는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면서 토종 브랜드를 성장시킬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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