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리뷰] 조국 놓고 치열한 여론전 ‘팽팽’
[폴리리뷰] 조국 놓고 치열한 여론전 ‘팽팽’
  • 이정우 기자
  • 승인 2019.08.3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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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인사청문회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도착, 차에서 내려 우산을 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인사청문회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도착, 차에서 내려 우산을 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장관 적격 여부를 놓고 장외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이 자고 일어나면 또 다시 제기되는 가운데 조 후보자 지지층과 반대파 사이에서 치열한 여론전이 벌어지고 있다.

조 후보자 지지층은 ‘온라인’을 주요 무기로 삼고 있으며, 일부 저명 인사들이 매스미디어 등을 통해 조 후보자 사수에 나선 모습이다.

반면 조 후보자 반대파는 주로 오프라인을 통해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촛불집회 등을 통해 조 후보자가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이런 치열한 장외전은 결국 ‘국회’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국회가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었다면 이런 논란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가 29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밝힌 입장문.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가 29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밝힌 입장문.

침묵했던 조 후보자 지지층, 순식간에 결집

조 후보자 지지층은 초반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조 후보자 의혹이 자고 일어나면 제기되는 상황에서 별다른 행동도 하지 않고 조용히 있었다.

언론과 야당들은 계속해서 조 후보자 의혹을 제기했고, 그에 맞춰 대대적인 공세가 이뤄졌다. 그때마다 조 후보자 지지층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침묵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조 후보자 지지층이 결집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7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조국 힘내세요’라는 문구가 올라왔다.

물론 조 후보자 반대파에 의해 ‘조국 사퇴하세요’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조 후보자 지지층이 결집을 했다는 것은 나름 의미가 있다.

‘조국 힘내세요’를 전환점으로 해서 28일 ‘가짜뉴스아웃’ ‘한국언론사망’, 29일에는 ‘정치검찰아웃’이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이들 검색어가 1위를 했다는 것은 그동안 ‘샤이 조국’이었던 조 후보자 지지층이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초반에 의혹이 쏟아질 때는 조 후보자에 대한 신뢰가 깨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형성되면서 조 후보자 지지층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언론과 야당에서 제기한 의혹이 조 후보자와 직접적 관련이 없을뿐더러 위법성조차 없다는 것이 하나둘씩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조 후보자 지지층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진보 진영 인사들이 곳곳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특히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29일 tbs라디오 ‘김어준 뉴스공장’에 출연해서 조 후보자 의혹이 부당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언론과 야당 그리고 대학가 촛불집회를 향해서 맹공을 퍼부으면서 조 후보자 감싸기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 후보자 딸을 옹호했다.

이같은 현상은 조 후보자 논란에 더 이상 팔짱을 끼고 사태를 관망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28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총학생회 주최로 열린 '제2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에서 대학생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8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총학생회 주최로 열린 '제2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에서 대학생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촛불집회 및 장외투쟁으로 맞불

그러자 조 후보자 반대파는 촛불집회 및 장외투쟁 등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조 후보자 지지층은 주로 ‘온라인’을 중심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면 조 후보자 반대파는 ‘오프라인’ 즉 장외투쟁을 이어나가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30일 오후 부산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 계획이다. 또한 31일에는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문재인 정부 규탄대회이기도 하지만 조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이다.

또한 대학가에서도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 부산대, 고려대 등에서는 조 후보자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거나 열 계획이다.

조 후보자 반대파는 오프라인을 주로 이어가고 있는데 이는 언론과 보수야당이 십자포화를 쏴대고 있는데 굳이 온라인을 통해 자신의 의사를 피력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 반대파는 자신의 의지를 장외투쟁을 통해 보여주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파이낸셜리뷰 DB
사진=파이낸셜리뷰 DB

지지층 vs 반대파 장외전, 결국 국회 때문

지지층과 반대파의 장외전이 치열한 이유는 결국 국회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국회가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제때 열어서 각종 의혹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데 앞장 섰다면 지지층과 반대파 사이에 장외전은 없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장외전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는 조 후보자 증인 채택을 놓고 갈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야당들은 조 후보자 딸과 동생 등 가족들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조 후보자 청문회에 가족들을 증인으로 채택할 수 없다면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런 이유로 오는 9월 2~3일 열릴 예정인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만약 이날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못하면 지지층과 반대파의 장외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국회가 제 역할을 해야 국론 분열이 일어나지 않는데 국회가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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