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7월 생산·투자 증가, 소비는 ‘日 불매운동’ 영향 하락
[이코리뷰] 7월 생산·투자 증가, 소비는 ‘日 불매운동’ 영향 하락
  • 이성민 기자
  • 승인 2019.08.30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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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7월 국내 생산과 투자는 증가했지만 소비가 하락했다. 이에 현재와 미래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선행지수 역시 두달 연속 동반 하락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지수는 107.9로 106.6을 나타낸 전월보다 1.2% 증가했다. 생산이 증가한 것은 3개월 만의 일이다.

5월에는 0.2% 감소했고, 6월에는 0.6% 감소했는데 7월에는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무엇보다 광공업생산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2016년 11월(4.1% 증가) 이후 3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반도체가 0.1% 감소하는 등 전자부품 생산은 2.8% 감소했다.

투자는 전월 대비 2.1% 늘어났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4.7% 감소했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건축과 토목 공사 실적이 줄어들면서 2.3% 감소했다.

현재와 미래 경기를 가리키는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두 달 연속 동반 하락했다. 일본과의 무역마찰 등 경기 전반의 하방리스크가 작용하면서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소비는 2개월 연속 감속, 일본 불매운동 영향?

내구재 소비가 2% 줄어드는 등 소비판매액이 전월보다 0.9% 감소했다. 소비판매는 지난 6월 1.6% 감소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유통업체 매출을 보면 소비가 줄어든지 확연히 알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다. 온라인 부문은 8.7% 성장했지만 오프라인 부문이 5.6% 감소했다.

오르파인 매출이 하락한 원인에 대해 낮은 기온과 긴 장마 등으로 인해 계절가전과 식품 등의 매출이 감소했고,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따라 의류 상품 판매가 줄면서 부진했다.

백화점은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의류 부문 매출이 현격히 떨어지며 전체 매출은 4.0% 줄었다.

대형마트는 지난해보다 낮은 기온과 긴 장마로 계절가전, 물놀이용품 판매가 부진했고 보양식 등 복날 식품 매출도 줄어 전체적으로 13.3% 급감했다.

편의점은 건강기능식품 신제품 출시로 담배 등 기타 제품 판매가 늘었고 햄버거, 샌드위치 등 간편식이 잘 팔려 오프라인 부문에서는 유일하게 2.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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