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정치에 절대선(善)은 존재하나
[기자수첩] 정치에 절대선(善)은 존재하나
  • 이정우 기자
  • 승인 2019.09.1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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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이낸셜리뷰 DB
사진=파이낸셜리뷰 DB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요즘 조국 법무부 장관 사태로 인해 사실상 정치가 마비됐다. 18일 열릴 예정이었던 교섭단체 대표연설도 무기한 연기됐다.

다행이도 대정부질문 등 정기국회 일정은 아직까지는 그대로 진행한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다.

사실 국민은 국회를 바라보는 마음이 노심초사다. 민생은 힘들고 어려운데 여야는 정쟁에 매몰된 모습이다.

국민은 어디로 가고 자신들의 이익에만 매달리는 모습이다. 이로 인해 무당층이 40%로 늘어났다.

무당층이 늘어났다는 것에 대해 정치권은 반성을 해야 한다. 그것은 그만큼 정치가 국민에게 실망감을 안겼기 때문이다.

정치에서 ‘절대선(善)’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만 빼고 나머지는 악(惡)”이라는 생각이 지배하면서 여야는 극한 투쟁으로 치닫고 있다.

20대 국회만큼 극한 투쟁이 치열하게 전개된 국회가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도대체 협치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말로는 협치를 하자고 하지만 여당이나 야당이나 모두 상대를 배제하는 정치를 하고 있다.

정치라는 것이 ‘전쟁’의 일종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과거에는 ‘총’이나 ‘칼’로 상대를 제압했다면 정치는 ‘입’으로 상대를 제압한다는 말이 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여당이나 야당이나 상대에 대한 존중이나 배려가 없다.

무조건 상대를 짓밟고 눌러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지배하면서 협치라는 단어는 국어사전에나 존재하게 됐다.

과거 우리 정치는 낭만이라는 것이 있었다. 겉으로는 싸우면서도 상대를 배려하는 그런 낭만이 있었다. 하지만 그 낭만은 이제 서랍 속에서 나올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20대 국회에서 과연 협치라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백년하청의 일이 되는 것일까. 차라리 21대 국회를 기대하는 것이 더 나을까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

극한 투쟁이 이어지면서 민생은 뒷전으로 밀려난지 오래다. 정쟁에 빠져들면서 유권자들의 기대는 이제 사실상 없다. 그들만의 리그를 펼치라는 이야기 이외에 해줄 말이 없을 정도다.

문제는 이런 무관심이 결국 정치를 또 다시 정쟁 속으로 몰아넣게 만들기 마련이다. 정쟁에 매몰된 정치는 결국 국민의 심판을 받게 마련이다. 그것을 여야 모두 명심해야 한다. 내년 총선이라는 시계는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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