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취업전쟁, 그 속에서 살아남기
[이코리뷰] 취업전쟁, 그 속에서 살아남기
  • 채혜린 기자
  • 승인 2019.10.01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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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그야말로 취업전쟁이다. 특히 10월은 이른바 10대 그룹에서 2019년 하반기 대졸신입 공채모집 시즌이다.

이달 5일 현대글로비스를 시작으로 6일 포스코, 12일 LG, KT, GS, 13일은 SK, 19일은 CJ, 20일은 삼성이 필기고사를 치른다.

은행 역시 19일 필기시험이 몰려있다. 한국은행 KDB산업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의 필기시험이 예정되어 있다. 12일에는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이 필기시험을 진행, 농협은행은 마지막 주 일요일 27일에 실시한다.

제한된 시간 내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문제풀이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AI 채용전형에 도입

이번 취업에 있어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AI'를 채용 전형에 전폭적으로 도입했다는 점이다. AI가 뇌신경과학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개인 역량을 분석하고 평가한다.

AI 면접을 시범적으로 도입하면서 구직자들 역시 시시각각 변화하는 채용 트랜드에 발을 맞춰야 한다.

대기업 인적성검사는 주로 ‘언어’, ‘수리, ‘추리, ‘시각적사고/도식이해’, 중심으로 출제되며 기업에 따라 한자/인문학분야 문제가 출제되기도 한다. 실제 대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들은 대기업 인적성검사를 준비할 때 ‘수리’와 ‘언어’를 가장 많이 공부한다고 답했다.

잡코리아가 대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 402명에게 ‘대기업 인적성검사 과목(분야)중 가장 많이 공부하는 과목’을 조사한 결과, ‘수리’를 꼽은 취준생이 복수선택 응답률 50.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언어(43.0%)’를 가장 많이 공부한다는 취준생이 다음으로 많았고, 이어 추리(37.1%), 시각적사고/공간지각/도형(31.6%) 순으로 많이 공부한다고 답했다.

대기업 인적성의 ‘수리’ 과목은 수리, 자료해석, 정보추론 등의 유형이 출제된다. 문제 유형은 시간이나 속도를 구하는 등 중고등학교 수준의 기초수리유형은 물론, 자료해석이나 정보추론 등의 응용수리유형도 함께 출제된다. 응용수리유형의 경우 문제를 먼저 읽은 후 필요한 요소를 찾는 방식으로 접근한다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언어’ 과목은 언어 논리/이해, 논리판단 등의 유형이 출제된다. 지문을 읽고 문장구조를 파악하거나 중심문장이나 주제를 찾는 유형, 논리적 연결고리를 찾는 유형, 오류를 찾는 유형 등이 주로 출제된다.

제시되는 지문이 회사에서 사용하는 보고서나 기획서, 견적서, 계약서 등으로 출제되기도 하므로, 익숙하지 않은 이러한 유형도 미리 접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오류를 찾는 유형의 미리 오류 유형을 정확히 인지해두지 못하면 혼란스러울 수 있으므로 다양한 유형을 접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추리’ 과목은 단어/분석/수열 추리, 응용계산, 도표/그래프 해석 등의 유형이 주로 출제된다.

수열추리의 경우 변화하는 규칙을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나열되는 수가 자연수가 아닌 분수, 소수, 음수로 출제될 수 있다. 자료해석은 풀이가 어렵다면 가장 크거나 가장 작은 수 중심으로 흐름을 파악해보거나, 전년/전월 대비 증감률을 구하는 등의 문제가 자주 출제된다.

언어 추리의 경우 제시된 다양한 근거를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유형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벤다이어그램으로 나타내보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시각적사고/공간지각/도형’ 과목의 경우 도형추리, 공간지각, 도식이해 등의 유형이 출제된다. 이 과목은 유사한 유형을 많이 풀어볼 수폭 풀이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단면도나 투상도, 블록결합 등의 유형이 자주 출제된다.

좁은 문 뚫기 힘든 취업 준비생들

이처럼 대기업과 은행권의 취업 시즌 문이 열렸지만 좁은 문을 뚫고 들어가기 쉽지 않기 때문에 취업 준비생들의 자신감은 떨어지고 있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신입 구직자 1천239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취업 자신감’에 대해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55.4%)이 ‘올 하반기에 취업할 자신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의 취업에 대한 자신감은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평균 44.4점으로 집계돼 낙제점이었다.

반면, ‘자신 있다’는 구직자들(552명)의 평균 역시 65.2점으로 ‘자신 없다’는 구직자들에 비해 20점 가량 높았지만, 낙제를 겨우 면한 수준이라 취업에 대한 자신감이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초에 비해 현재 자신감이 떨어졌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55.9%가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답했으며, 37.7%는 ‘비슷하다’고 응답했다. 올해 초보다 ‘올라갔다’는 응답은 6.4%에 그쳤다.

취업에 자신 없는 이유로는 절반이 넘는 61.1%(복수응답)가 ‘스펙을 잘 갖추지 못해서’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직무 관련 경험이 별로 없어서’(38.4%), ‘학벌이 좋지 않아서’(24.9%), ‘주변에서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22.1%), ‘계속 취업에 실패하고 있어서’(21.8%), ‘채용이 많지 않은 전공이라서’(15.1%), ‘대내외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서’(14.7%) 등의 이유가 있었다.

반면, ‘취업에 자신 있다’고 답한 구직자들은 본인의 경쟁력 중 가장 자신 있는 부분으로 ‘ 직무 관련 자격증’(37.1%,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인턴 등 실무 경험’(33.3%), ‘전공지식’(21%), ‘학력 및 학벌’(17.4%), ‘학점’(15.8%), ‘외국어 회화 능력’(14.5%) 등의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취업 준비생에게 필요한 것은 결국 자신감이다. 면접 등에서 얼마나 자신감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한 요소다”면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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