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5개 중 1개 ‘적자’ 고착화
편의점 5개 중 1개 ‘적자’ 고착화
  • 채혜린 기자
  • 승인 2019.10.0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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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편의점 주요 3사(GS25, CU, 세븐일레븐) 가맹점주의 매출 구간 별 현황 분석 결과, 점포 다섯 개 중 1개 꼴로 영업이익 적자인 ‘저매출 구간’에 속해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특별시에 등록한 정보공개서의 가맹점주 매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일 매출 150만원 미만으로 이른바 ‘저매출 위험구간’에 해당하는 점포가 절반가량(47.8%, 전체 3만 3천68개 중 1만 5천819개, 지난해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영업이익 적자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아 ‘저매출 구간’으로 불리는 일 매출 110만원 미만 점포의 비율이 전체의 20%(6천646개)에 해당, 우리나라 편의점 3사의 다섯 개중 한 개 편의점은 적자를 면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상 업계에서 월 매출 3천100만원(일 매출 100~110만원)인 편의점의 경우 월 70만원 안팎의 적자임을 감안한 것이다.

특히 일 매출 80만원 미만으로 적자폭이 더욱 심각한 수준인 ‘초저매출 점포’가 전체의 6.7%(2,228개)로 집계, 희망폐업 지원이 절실할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이러한 상태가 최근 3년간 개선되지 않은 채 고착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가맹점주의 경영여건 개선을 위한 상생협력에 적극 나서야 함을 보여줘야 한다.

저매출 위험 및 저매출 구간의 비율을 기업 별로 보면 세븐일레븐이 가장 높았고, 편의점 업계 1위를 두고 다투는 CU와 GS25는 역시 저매출위험 구간이 30%를 넘는다는 점에서 문제 있었다.

정부와 업계가 작년 편의점 자율규약을 만들며 근접출점 제한 기준을 지자체 별 담배소매인 간 거리(조례)에 위임한 바 있으나, 서울·제주·경북 성주 등 지자체 외에 거의 시행되고 있지 않고 있다.

우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 보호에 관한 주무부처로서 담배소매인 거리확대의 전면적 시행 등 가맹점주 경영여건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행정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맹점주에 대한 최저수익보장 및 이익공유 등의 경영지원 대책 마련, 희망 폐업 확대, 가맹점주협의회와의 상생 협력 강화 등을 통해 실질적인 상생협력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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