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리뷰] 채용비리 의혹에 수수방관한 공영홈쇼핑
[국감리뷰] 채용비리 의혹에 수수방관한 공영홈쇼핑
  • 어기선 기자
  • 승인 2019.10.1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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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산자위 국정감사에 참석한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이사./사진=연합뉴스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산자위 국정감사에 참석한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이사./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공영홈쇼핑이 이미 3년 전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됐지만 수수방관하면서 국회 국정감사에서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이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미 3년 전 채용 비리 의혹이 제기돼, 법무법인 유권해석 결과 조치의 필요성이 언급됐음에도 이를 무시한 것을 지적하면서 채용 전반에 대한 조사 및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공공기관 채용실태 정기 전수조사 결과’, 공영홈쇼핑은 지난 2015년 2월 고위직 자녀를 포함해 6명을 신규 채용시험도 거치지 않고 단기계약직으로 채용한 후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이 적발됐고 중소벤처기업부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그리고 지난 2016년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업무지원직 6명을 계약직 인턴으로 전환했는데, ‘공영홈쇼핑’ 설립준비단장을 맡았던 홍용술 중소기업유통센터장의 아들이 포함돼 있고, 인턴을 거쳐 정규직으로 채용됐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공영홈쇼핑은 ‘당시 채용이 문제가 되는지’, ‘법적책임을 져야하는지’에 대해 법무법인(화우)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이 의원은 “법적 책임 부분 등에 대한 유권해석을 의뢰했다는 것은 홈쇼핑도 문제의 여지가 있다는 것을 인식했다는 반증 아닌가”면서 최 대표에게 따졌다.

또한 법무법인은 “공영홈쇼핑에서 자체조사 등을 실시해 그에 따른 적정한 조치를 취하라”고 권고했지만 그럼에도 공영홈쇼핑은 자체조사나 경찰에 수사의뢰 등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수수방관했고, 문제 제기됐던 6명의 직원 중 4명 계속 근무 중에 있다. 특히 이중에는 법무법인에서 문제 삼은 임원 자녀를 비롯해 2명이 포함됐다.

이 의원은 국감에서 “부처가 경찰에 수사의뢰했다는 것은 비리혐의가 짙다는 의미”라며 “이미 채용 비리 의혹이 제기됐고, 이에 따라 법무법인의 유권해석시 문제 소지가 있다는 답변을 들었음에도 3년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내부직원 감싸기’이자, ‘직무유기’”라고 따졌다.

이어 “경찰의 조사와는 별개로, 채용 전반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문제가 있을 시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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