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취준생 희망월급 248만원, 현실은 200 미만
[소셜리뷰] 취준생 희망월급 248만원, 현실은 200 미만
  • 전민수 기자
  • 승인 2019.10.22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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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취업준비생들이 받고 싶은 희망월급은 248만 7천원 정도이지만 우리나라 월급쟁이 3명 중 1명은 200만원도 받지 못하고 있다.

누구나 월급은 많이 받고 싶어하지만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다는 뜻이다. 이런 이유로 월급쟁이 상당수는 ‘월급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

반면 이른바 집주인으로 불리는 주택임대사업자는 279만원 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200만원도 벌지 못하는 월급쟁이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해질 수밖에 없다.

취준생 희망급여는 248만 7천원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취준생 1628명을 상대로 첫 월급에 대한 기대치와 예상치를 공동 설문한 결과, 취준생들의 희망급여는 월평균 248만 7천원인 반면 실제 예상 급여는 219만 8천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하면 취준생이 받고 싶어 하는 월급은 248만 7천원인 반면 현실적으로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월급은 219만 8천원인 셈이다.

물론 학력에 따라 기업 유형과 규모에 따라 희망급여와 예상급여가 달랐다. 그것은 아무래도 자신의 학력이나 기업 유형 및 규모를 고려해서 희망급여와 예상급여를 생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3명 중 1명은 200만원 미만

취준생의 희망급여나 예상급여 모두 200만원을 훌쩍 넘기지만 현실에서 월급노동자 3명 중 1명은 200만원 이하를 받고 있다.

통계청의 ‘2019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임금노동자 취업자 2030만 1천명 중 월평균 임금이 100만원 미만이 9.7%, 100~200만원 미만이 24.3%로 나타났다.

200만∼300만원 미만은 31.0%, 300만∼400만원 미만은 16.9%, 400만원 이상은 18.0%였다.

한편,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0만원 미만 임금노동자 비중은 0.1%p, 100만∼200만원 미만은 4.2%p 감소했다. 200만원 미만 임금노동자의 비중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200만원 미만 임근노동자가 3명 중 1명 정도 있다보니 직장인 상당수가 월급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 월급 보릿고개란 다음 월급일 전에 월급을 다 소진하는 것을 말한다.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직장인 2천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1%가 월급 보릿고개를 매월 겪고 있다고 답했고, 43.3%가 가끔 겪고 있다고 답했다.

월급 보릿고개를 겪는 이유는 ‘아껴도 줄어들지 않는 생활비 때문에(22.5%)’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적은 월급 때문에(20.5%)’, ‘고정 지출 때문에(19.7%)’ 등의 순이었다.

전업 집주인 279만원 수입

반면 다른 수입 없이 전월세 임대만으로 돈을 버는 ‘전업 집주인’인 주택임대사업자는 월평균 279만원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자 평균 월급이 295만원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다.

국토교통위원회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임대사업자 수는 1만 8천35명이고, 한 달 평균 수입은 279만원, 연 수입은 3천347만원이었다.

이는 2017년 귀속 연말정산 신고 노동자 전체 1800만명의 평균 월급(295만원)과 연봉(3541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임금노동자와 비교하면 상당한 박탈감이 불가피하다. 이에 200만원 미만의 임금노동자의 비중을 낮추는 것과 동시에 ‘전업 집주인’에 대한 공정한 과세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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