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우후죽순 늘어나는 반려동물 테마파크, 미래 新산업?
[산업리뷰] 우후죽순 늘어나는 반려동물 테마파크, 미래 新산업?
  • 채혜린 기자
  • 승인 2019.11.06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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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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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반려동물 인구가 증가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저마다 반려동물 테마파크 개장에 팔을 걷고 나섰다. 반려동물 테마파크가 새로운 먹거리 신산업으로 떠오르면서 지자체들이 앞다퉈 테마파크 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둘레길’ 열풍이 불면서 지자체들이 ‘둘레길’을 만든데 이어 이제는 ‘반려동물 테마파크’ 열풍이 불면서 개장을 서둘러 준비하고 있다.

반려동물 테마파크가 새로운 관광산업으로 떠오르면서 그에 따른 법령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가 관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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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반려동물 테마파크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반려동물 양육 가구 비율은 2010년 17.4%에서 2015년 21.8%, 지난해 29.4%로 급증했다. 대략 511만 가구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선진국인 미국이 67%, 독일이 44%, 영국이 42%인 점을 감안하면 더 늘어난다는 이야기다.

이런 반려동물 가구수의 증가는 반려동물 산업을 탄생하게 했고, 동물병원이나 애견호텔, 애견카페 등은 이제 일반화된지 오래다. 이런 가운데 일부 지자체에서는 반려동물 테마파크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상헌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반려동물 연관산업의 규모가 2027년 6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지자체는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 중에 있다. 경북 의성군은 총 1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단북면 노연리 일원 3만2554㎡(9800여평) 부지에 ‘반려동물문화센터’를 건립한다.

경기 광명시는 오는 2026년 완료되는 ‘광명동굴 주변 도시개발사업’ 부지 내에 반려동물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 이천 신동면에는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가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설립한다. 강원도 평창에는 평창군과 동물복지 전문기업 ㈜삼양꼼빠농 등이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건립한다.

경남 창원에는 ‘반려동물 문화복합공간’을 조성한다. 오산에는 내년부터 2021년 3월까지 129억원을 들여 오산동 제 1하수처리장 복개된 상층부 9575㎡에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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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격은 ‘진돗개 테마파크’

반려동물 테마파크의 원조격은 전남 진도에 위치한 ‘진돗개 테마파크’이다. 2012년부터 천영기념물 제53호 진돗개의 영민함과 우수한 재능을 알리기 위해 공연을 실시했고, 현재까지 11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평일에는 100여명 이상, 주말에는 300여명의 관광객이 진돗개 테마파크를 방문한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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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에서 관리해야

이런 가운데 반려동물 산업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관리를 할 것이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관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상헌 의원이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래를 위한 새로운 관광산업이 필요하다며 반려동물 산업을 미래 新 관광산업으로 지원해야하며 또한 문화체육관광부가 관할해야한다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말했다.

이 의원은 “시장 규모와 산업의 성장에 발맞춰 많은 지자체에서도 테마파크와 동반숙박시설 등 반려동물 문화시설을 대대적으로 조성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반려동물 산업은 ‘동물’이라는 이유로 동물보호법 상 농림부에서 일괄 관할하고 있는 실정”임을 지적했다.

또한 “이제 반려동물은 ‘가축’으로서 접근하기보다 하나의 ‘문화’로 접근해야하며 이는 관광산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서 “농림부에서 일괄 관할하는 것은 더 이상 시대적 흐름에도 맞지 않는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시행하고 있는 ‘인증제도’를 언급하며 반려동물 문화시설 및 관광산업에도 적용시켜 반려동물 산업이 미래 新 관광산업의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반려동물 관련 산업 관할·지원의 이관은 관련부처와 협의 후 신중히 검토하겠다”며 “현재 실시 중인 ‘한국관광품질인증제’는 시설과 서비스에 한정되어 있는데 이를 반려동물 시설에도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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