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아시아나항공 품은 정몽규, “이제 대북사업이다”
[산업리뷰] 아시아나항공 품은 정몽규, “이제 대북사업이다”
  • 채혜린 기자
  • 승인 2019.11.12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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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 컨퍼런스센터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남북경제교류특별위원회 창립회의에서 위원장인 정몽규 HDC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1월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 컨퍼런스센터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남북경제교류특별위원회 창립회의에서 위원장인 정몽규 HDC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국내 2의 국적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이 HDC현대산업개발의 품에 안겼다. 이로 인해 재계 순위 변동이 일어나면서 정몽규 회장의 입지가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포니정의 신화를 이뤄냈던 아버지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핏줄을 이어받은 정 회장은 이제 면세점에 이어 항공업까지 손을 대면서 재계 순위를 바짝 올리고 있다.

항공사업까지 손을 대면서 정 회장의 남은 사업은 ‘대북사업’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항공업과 대북사업 그리고 건설업이 만나게 되면 시너지 효과가 상당히 클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제2 국적항공사는 정몽규 품으로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을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에 매각을 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로 인해 금호그룹은 재계 순위 28위에서 80위로 밀려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HDC그룹은 지난해 지주사 전환에 따른 유상증자 효과 등으로 자산규모 10조원을 넘겨 33위로 올랐는데 아시아나항공을 얻으면서 재계 순위 20위권 내에 도약할 것으로 에상된다.

이로 인해 항공업계는 새판짜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항공산업이 최근 들어 상당히 힘들다는 점이 현대산업개발에 악재가 될 수도 있다.

이에 항공업계의 새판짜기가 필요하다.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고령화된 기종의 개선을 위해 대규모 투자, 경쟁력 없는 항공노선 재편 등이 필요하다.

게다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구주의 값어치가 최대 변수이다. 금호그룹의 입장에서는 금호산업의 구주 가치를 높게 평가하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호산업개발은 신주에 최대한 많은 자금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의견 접근이 필요하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무난, 향후 그룹 방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대우건설 인수와 관련해서 호반건설이 인수하고자 했지만 해외손실액이 반영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인수를 포기한 바가 있다.

하지만 이는 건설업이라는 특수성 때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시나아항공 인수에 있어 돌반변수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세간의 관심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정몽규 회장의 앞으로의 행보이다. 건설업, 면세점에 이어 항공업까지 진출한 정몽규 회장이 향후 미래 먹거리를 무엇으로 삼을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대북사업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물론 현재 금강산관광과 관련해서 북한이 관련 남측 시설을 철거하라는 압박이 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금강산 관광을 비롯해서 각종 대북 사업이 북미대화를 통해서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회복되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물론 현재 우리나라와 북한의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지만 곧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대북 관계에 있어 훈풍이 불게 되면 대북 사업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해 정몽규 현대산업개발(HDC)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경제교류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물론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는 없지만 대북관계가 훈풍으로 돌아서게 된다면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북 관계로 봤을 때는 멀리 있는 이야기인 것처럼 보이지만 앞으로 대북관계는 어떤 식으로 변화할지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현대산업개발로서는 미래 먹거리고 대북사업을 생각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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