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한강 다리에 방치되는 전동 킥보드
[소셜리뷰] 한강 다리에 방치되는 전동 킥보드
  • 전민수 기자
  • 승인 2019.11.13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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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시민 이모씨(49) 제보
사진=시민 이모씨(49) 제보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서울 신촌에서 서강대교를 건너 여의도까지 매일 걸어서 출퇴근하는 이모씨(49)는 얼마전부터 서강대교에서 이상한 물체를 목격했다.

그것은 바로 전동킥보드였다. 서강대교 가운데에 전동킥보드가 방치된 것이다. 이모씨는 “최근 들어 서강대교를 건너다보면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처음에는 누가 이런 멀쩡한 전동킥보드를 버리고 갔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누군가 빌려쓰고 돌려주지 않은 것이다.

이처럼 최근 개인 이동수단 ‘마이크로모빌리티’ 시장이 커지면서 얌체족도 함께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사진=시민 이모씨(49) 제보
사진=시민 이모씨(49) 제보

점차 커지는 마이크로모빌리티 시장

마이크로모빌리티 시장은 전동킥보드 등 1~2인승 초소형 전기차를 말한다. 이는 일반 자동차나 이륜차가 아닌 새로운 개념의 자동차를 말한다.

시속 60~80km 정도로 주행거리는 약 100km이기에 등하교, 통근, 간단한 업무처리용 등 근거리 이동에 용이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국내 마이크로모빌리티 시장에서 20여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마이크로모빌리티를 필요로 하는 수요자에게 임대를 해주고 그에 걸맞는 수수료를 받는다.

시장의 수요는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그에 따라 시장의 규모도 상당히 커질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마이크로모빌리티는 대표적인 공유경제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마이크로모빌리티 시장에 뛰어들고 싶어하는 업체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그만큼 시장의 수요가 점차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시민 이모씨(49) 제보
사진=시민 이모씨(49) 제보

시장의 규모 만큼 비양심도 늘어나고

문제는 시장이 커진 만큼 비양심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로모빌리티 업체들의 가장 큰 고민은 버려진 전동킥보드 등 마이크로모빌리티를 어떤 식으로 수월하게 회수하느냐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서강대교에 버려진 전동킥보드를 심심치 않게 발견하는 것처럼 한강 곳곳에는 버려진 ‘멀쩡한’ 마이크로모빌리티가 있다.

마이크로모빌리티 관계자는 “하루에도 몇 대씩 수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마이크로모빌리티 시장이 늘어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인식은 아직 바뀌지 않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비단 소비자들만의 인식은 아니다. 마이크로모빌리티가 법적으로 불명확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법적 제도적 장치도 미비한 것이 현실이다.

도로교통법상 전동킥보드 등 마이크로모빌리티는 오토바이와 같은 ‘원동기장치자전거’로 분류된다. 마이크로모빌리티를 이용하려면 원동기 면허나 그에 준하는 운전면허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또한 인도와 자전거도로를 주행할 수 없고, 헬맷 등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인도나 자전거도로를 주행할 수 없다면 결국 자동차 도로에서 주행을 해야 하는데 안전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최근 전동킥보드로 인한 자동차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전동킥보드 등 마이크로모빌리티도 자전거도로에서 주행할 수 있게 하는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은 자전거도로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다. 마이크로모빌리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항상 ‘안전’을 생각해야 하며 또한 비양심적인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모빌리티 시장은 확장될 수밖에 없다. 그에 따른 법적·제도적 변화도 불가피해 보인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인식이다. 마이크로모빌리티를 타면서 항상 ‘안전’을 생각해야 하며, 자신이 타고 있는 마이크로모빌리티는 다음 사람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보다 소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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