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리뷰] 플라잉 택시(드론 택시) 현실화, 넘어야 할 산 ‘셋’
[4차리뷰] 플라잉 택시(드론 택시) 현실화, 넘어야 할 산 ‘셋’
  • 윤인주 기자
  • 승인 2019.11.13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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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문화광장 일원에서 열린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를 찾은 시민들이 유인드론 '볼로콥터' 실물을 체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문화광장 일원에서 열린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를 찾은 시민들이 유인드론 '볼로콥터' 실물을 체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하늘을 날아다니는 택시 일명 플라잉 택시(혹은 드론택시)의 현실화가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이미 미국은 상용화의 길로 접어들어 내년에는 현실이 된다.

우리나라도 곧 플라잉 택시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2025년 플라잉 택시를 현실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현대자동차도 플라잉 카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하늘’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신산업의 출현은 전통산업의 저항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넘어야 할 산이 많이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휴전 중이기에 비행금지구역이 많이 있다.

2025년 드론 택시 하늘 날다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무조정실 등은 지난달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2025년부터 드론 택시와 드론 택배가 하늘길을 다니게 된다는 내용을 발표햇다. ‘드론 분야 선제적 규제 혁파 로드맵’을 확정 발표한 것이다.

이미 드론 시장 규모는 지난해 130억 달러인데 2025년에는 400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플라잉카나 에어택시 등 미래 도심형 이동 수단 ‘개인 항공기(PAV : Personal Air Vehicle)’를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한 핵심기술로 ‘수직 이착륙’으로 꼽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 의왕연구소에 개발 부서를 신설하고 해외 인재를 수혈하는 등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난관 1. 비행금지구역 해제

하지만 난관이 있다. 그것은 비행금지구역의 해제이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달리 휴전 국가이기 때문에 국방부가 설정해 놓은 비행금지구역이 상당히 많다. 특히 서울이나 수도권 등 2천만 인구가 있지만 비행금지구역이 상당히 넓게 포진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서울이나 수도권 지역에서 드론을 띄우려고 하면 비행금지구역이 많이 있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플라잉 택시 등이 신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비행금지구역 중 상당한 지역을 해제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휴전 상태에서 상당 지역의 비행금지구역을 해제한다면 그에 따른 안보 위협도 있기 때문에 그 수준을 어느 수준까지 해제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항이다.

난관 2. 기존 택시업계와의 마찰

또 다른 난관은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가 검찰에 의해 고발된 것처럼 기존 전통산업과의 충돌이 불가피하다.

아마도 드론 택시 등 날아다니는 택시가 출현을 하게 된다면 기존 전통 택시업계와의 충돌이 또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신산업이 출현하게 되면 기존 전통 산업은 매우 긴장하게 되고, 신산업의 시장 진입에 대해 저항을 하게 된다. 그 저항을 최소화하면서 신산업의 시장 진입을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그것은 정치권이나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이다.

이번 ‘타다’ 논쟁은 정부의 중재자 역할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있다. 마찬가지로 에어 택시 등이 출현을 하게 된다면 그에 따른 갈등을 정부가 얼마나 중재할 수 있을 것인지가 중요하다.

또한 국회는 관련 입법을 얼마나 보완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현재처럼 정쟁으로 인해 민생법안 처리가 어려운 상황이 2025년에도 펼쳐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난관 3. 안전성

또 다른 문제는 ‘안전성’이다. 아무래도 하늘을 날아다니는 택시이다보니 안전성 문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다.

고장이 나거나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그에 따라 추락 가능성이 매우 높다. 추락을 할 경우 그에 따른 사고는 대형사고가 되기 때문에 안전성을 담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다.

마크무어 우버 항공시스템 엔지니어링 디레터가 2019년 서울 모빌리티 엑스포 행사 방문차 한국을 찾았는데 그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내년부터 하늘을 나는 플라잉택시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상의 탈 것보다 더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마크무어는 다층 안전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에 자동차보다 안전하다는 것이다. 설계 자체를 안전에 맞췄다는 것이다.

특히 에어 택시는 기존 자동차 안전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항공기 운영상 안전성 기준으로 엄격히 관리하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항공기 운영상 안전성 기준을 적용하게 된다면 그에 따른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늘을 나르는 택시는 이제 현실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 택시는 시대적 흐름이 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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