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리뷰] 은행 안에 마트가???...은행 창구는 변신 중
[금융리뷰] 은행 안에 마트가???...은행 창구는 변신 중
  • 윤인주 기자
  • 승인 2019.11.19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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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강원도 춘천에 사는 신모씨(34)는 최근 농협에 방문을 했는데 그곳에서 특이한 경험을 했다. 그곳에는 편의형 마트인 ‘하나로미니 인 브랜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NH농협은 경기도 고양에 하나로미니 인 브랜치 1호점을 낸데 이어 최근 춘천에 2호점을 개점했다.

신모씨는 “은행 안에 마트가 있어서 특이했다. 은행에 볼일 있어 왔다가 장을 보고 나간다”고 즐거워했다.

은행 창구가 점차 무인화되고, 점포가 사라지면서 은행 창구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통해 고객을 확보하고자 하는 은행의 전략이다.

하나로미니 주엽점./사진=NH농협은행
하나로미니 주엽점./사진=NH농협은행

농협에 이어 우리은행도

앞서 언급한대로 농협이 ‘하나로미니 인 브랜치’를 개점했다. 농협이라는 특색을 최대한 살려서 주요 생필품, 지역 특산품, 로컬푸드 및 농산물, 축산물 등 신선식품을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은행을 찾은 고객 중에는 장을 볼 수 있고, 장 보러온 고객이 은행일을 볼 수 있다. 은행과 쇼핑을 한꺼번에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우리은행은 차를 타고 환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환전 서비스’를 연내에 내놓기로 했다.

고객이 모바일로 환전을 신청한 후 자동차로 ‘드라이브 스루 환전소’에 방문해 수령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신세계면제섬과 손을 잡았다.

인터넷뱅킹으로 이동하자 남아도는 점포

은행이 빠른 속도로 인터넷뱅킹 사업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로 인해 창구가 줄어들고 있다. 그렇다고 점포 모두를 폐쇄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인터넷뱅킹을 하지 않는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창구를 운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남아도는 창구를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 고민을 안게 됐다. 이미 점포에도 무인 시스템이 도입됐기 때문에 많은 직원들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

따라서 점포는 넓은데 일하는 직원은 많지 않은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이에 은행들의 고민은 ‘은행’+‘다른 업무’로 점차 전환하고 있다.

하나의 점포에 두 가지 업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임대료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고객들에게는 색다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은행 창구가 점차 변신을 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제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은행창구는 더 이상 전통적인 은행 창구로서의 역할을 벗어나 새로운 역할을 주문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은행 창구가 계속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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