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리뷰] 4차 산업혁명 총아 ‘한·아세안 정상회의’
[4차리뷰] 4차 산업혁명 총아 ‘한·아세안 정상회의’
  • 윤인주 기자
  • 승인 2019.11.26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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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텔레콤
사진=SK텔레콤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지난 25일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그야말로 4차 산업혁명의 모든 것이 담겨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산 힐튼 호텔 로비에는 1200년전 신라시대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이 등장했다. 5G아 인공지능 기반 미디어아트 ‘선향정’이었는데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성덕대왕신종은 노후화되면서 이제 진짜 종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됐다. 그런데 ‘선향정’은 성덕대왕신종의 타종 소리로 각국 정상과 대표단을 환영했다. 범종은 정상들이 입장할 때마다 각국 국기가 형상화됐고, 특수 스크린에는 한국의 사계를 표현한 초고화질(12K) 수묵화가 살아있는 듯 움직였다.

성덕대왕신종은 2003년 문화재 보호 차원에서 타종이 중지되면서 실제 타종 소리를 이제는 들을 수 없게 됐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성덕대왕신종의 마지막 타종 소리 음원을 AI 기반 미디어품질 개선 기술 ‘5GX슈퍼노바’를 통해 잡음 없는 고음질(FLAC) 음원으로 16년 만에 복원했다.

‘슈퍼노바’는 이미지나 영상, 음원 데이터를 처리하는 딥러닝 알고리즘 기반의 ‘슈퍼 레졸루션’(Super Resolution) 기술을 적용해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 기존 미디어 파일, 산업용 장비의 센서가 감지한 이미지를 다양하게 분석할 수 있다.

여러 개의 산수화 영상을 자연스럽게 결합시켜 초고화질 동영상으로 구현하는 SK텔레콤 ‘엣지 블랜딩(Edge Blending)’ 기술도 한국의 미(美)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반응을 얻었다.

회사 측은 성덕대왕신종이 선조들의 예술성이 돋보일 뿐만 아니라 애민정신을 상징하기에 한·아세안 정상회의의 시작과 환영을 의미하는 대표 상징물로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주재한 한·아세안 정상회의 환영만찬에는 아세안 9개국 정상 부부 외에도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인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밖에도 만찬 본 행사에서는 SK텔레콤과 과기정통부가 한류스타 현아와 디지털 캐릭터로 꾸민 5G 초현실 공연인 ‘5GX K-POP퍼포먼스’를 특별 무대로 선보였다.

현아와 동작인식 센서를 장착한 댄서의 퍼포먼스는 디지털 캐릭터의 춤 동작으로 실시간 복제(Digital Twin)돼 행사장에 설치된 350인치 대형 스크린에 옮겨졌다.

실제 공연 댄서들과 가상공간의 디지털 캐릭터 댄서들이 한데 군무(群舞)를 펼치는 듯한 웅장하고 화려한 광경을 연출했다

초현실 공연 과정에서 SK텔레콤 모션 센싱(Motion Sensing) 기술이 댄서의 미세한 움직임 하나하나를 수집하고, 5G가 방대한 데이터를 찰나의 지연 없이 미디어 서버로 전달했다. 혼합현실(MR, Mixed Reality) 기술은 현실 공연에 미래 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가상 세계를 입혀 새로운 영상과 신개념 공연을 창조했다.

SK텔레콤은 ‘5GX K-POP퍼포먼스’가 ICT를 활용한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아세안 대표단의 눈길을 사로잡았다고 전했다.

벡스코에서 경호안전통제단과 현대로템이 시연한 ‘HR-셰르파(Sherpa)’는 원격주행, 자율주행 등 무인체계 기술력이 집약된 차량이다. 경차 정도의 작은 크기에 6륜 전기구동 체계를 갖춰 뛰어난 기동성을 발휘한다.

SK텔레콤은 ‘HR-셰르파’에 5G네트워크를 연결하고, 차량 중앙 및 전후좌우의 열화상 카메라, 고성능 CCTV 등 카메라 총 6대가 촬영하는 벡스코 외부 360도 영상을 상황실로 실시간 전송했다.

행사 상황실은 눈·귀·입 역할을 하는 SK텔레콤 T라이브 캐스터(T Live Caster) 솔루션을 통해 주변 상황을 전파하고 경호안전통제단을 지원했다.

윤용철 SK텔레콤 커뮤니케이션센터장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한국의 5G, 인공지능, 미디어 기술 우수성을 해외 정상과 대표단에게 소개하는 최고의 쇼케이스가 됐다”며 “모두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5G·AI 기반 실감형 콘텐츠를 지속 선보여 한국 ICT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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