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베트남이 몰려온다”, 한-베트남 우호 증진
[국제리뷰] “베트남이 몰려온다”, 한-베트남 우호 증진
  • 남인영 기자
  • 승인 2019.11.28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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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27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27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그야말로 “베트남이 몰려온다”로 표현될 정도다.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우호 증진이 이번 한-아세안 정상회의의 가장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경제학자 및 경제계는 베트남이 앞으로도 우리 기업에게는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무엇보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국제사회의 불확실성 속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데 베트남이 적격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박항서 감독의 승전보, 한류 열풍 그리고 베트남 이주여성 등으로 인한 다문화가정 형성 등이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우호를 더욱 증진시키게 만들고 있다.

문 대통령-응우옌 총리와 정상회담 가져

문재인 대통령은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27일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과 우호증진, 지역 및 국제차원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베트남은 연 7%가 넘는 놀라운 경제성장을 하고 있다”면서 베트남의 경제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1992년 수교 이래 베트남과 한국은 상생 발전했다”면서 우호 증진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쑤언 푹 총리는 “아세안 회원국과 한국 사이에 아름다운 관계의 성공적인 상징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양국의 우호 증진을 말했다. 또한 “베트남과 한국의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이 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해사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의정서, 업무 및 선원 훈련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한국 KDB 산업은행 및 베트남 재무부 간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및 베트남 무역진흥청 간 협력 양해각서 등 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문 대통령이 이처럼 베트남에 남다른 애정을 보인 것은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의 핵심 나라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는 미국과 중국 등과의 교역에만 치중하면서 새로운 시장 개척을 소홀히 해왔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을 넘어선 새로운 시장이 많이 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을 피력했고, 그 중 핵심이 바로 베트남이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허창수 “1천억 시대 도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저웁 장관은 글로벌 불확실성의 파고를 넘어 양국이 공동 번영을 하기 위해 협력 파트너로서 협력관계를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수교 이후 양국 교역규모는 100배 이상 성장했고, 지난해 사상 최대 교역액은 683억 달러를 달성했다”며 “2~3년 내 한-베트남 교역 1000억 달러 시대를 열자”고 제안했다.

전경련은 28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응우옌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 초청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허 회장을 비롯해 홍남기 부총리를 비롯,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박노완 주베트남대사, 진옥동 신한은행장, 조경목 SK에너지 대표, 성기학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 지성규 KEB하나은행 은행장, 서승원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 등 총 40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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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중국에 이어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

이처럼 베트남을 중시하는 것은 미국, 유럽, 중국 등에 이어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홍 부총리는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이자 제2위 교역국으로, 베트남 또한 한국의 제4위 교역국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베트남이 4위 교역국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베트남의 눈부신 성장과 풍부한 인구 및 지하자원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베트남 누적 투자금액은 6백25억7천만 달러로, 베트남 내 1위 투자국이다. 또 교역량은 683억 달러로,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4위다.

베트남이 평균 7%의 경제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인구가 1억명을 돌파하고 있으며, 인구 구성 역시 젊은 층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소비시장이 상당히 크다.

더욱이 높은 교육열 등에 비해 값싼 노동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기업으로서는 매력적인 투자처이기도 하다.

과거 중국에 투자를 했던 많은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눈을 돌린 이유도 값싼 노동력을 손쉽게 확보하는 것은 물론 높은 소비력을 갖춘 시장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베트남 국민은 우리나라에 대해 우호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그 이유는 박항서 감독의 잇달은 승전보 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방탄소년단 등 한류 열풍으로 인해 베트남 젊은이들이 우리나라에 대해 우호적인 시선을 갖고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다문화 정책 등으로 인해 베트남 이주 여성들이 국내에 자리를 잡고 있다는 점 역시 베트남 젊은이들에게 우호적인 시선을 갖게 만들고 있다.

이에 베트남을 우리는 ‘장모님의 나라’로 부르고, 베트남에서 우리를 ‘사위의 나라’로 부르기도 한다.

매력적인 시장과 투자처이기 때문에 베트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런 이유도 있지만 또 다른 이유는 중국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 우리 기업들은 중국에 직접적인 투자를 해왔다. 하지만 이른바 ‘관시’라거나 중국 공안 및 중국 정부의 개입 등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중국 내에서 경제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만든 요소가 됐다.

이로 인해 중국에 투자했던 수많은 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결국 중국에서 빠져 나왔다. 이런 그들이 눈을 돌린 곳이 바로 베트남이다. 베트남과 중국이 가깝고,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베트남을 교두보로 중국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다.

또한 베트남을 교두보로 해서 10억명의 인구가 있는 인도네시아 등 다른 동남아 국가로의 진출이 용이하다.

이런 이유로 베트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다만 베트남 진출에 대해서도 상당히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높은 경제성장률이 오히려 가파른 인건비 상승 등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들어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면서 환경오염이 가장 큰 고민거리로 등장했다.

또한 국내 다문화 가정 중 일부 가정의 불화 및 이혼 등이 베트남에게는 좋지 않은 시선으로 다가가게 만들고 있다.

아울러 과거 베트남 전쟁 때 우리 군이 참전한 것 역시 베트남 역사에서 지울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적절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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